서울시, 서울 담으니 판로 열려… 소상공인과 개발한 '서울굿즈'로 매출 쑥

서울 / 박노신 기자 / 2026-10-19 22:12:34
패션·생활용품부터 식품까지...하반기 공모 155개 기업·237건 상품 접수…149개 기업 서류통과
▲ 제2회 서울 브랜드 굿즈 상품화 공모 포스터

[뉴스힘=박노신 기자] 서울을 담은 자석과 가방, 전통을 재해석한 생활용품. 도시의 이름과 풍경이 소상공인의 상품 개발 소재가 되고 있다. 서울의 매력을 알리는 굿즈가 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 새로운 상품 개발과 판로 확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공개 공모를 통한 신규 기업 발굴과 기존 브랜드와의 공동 개발을 병행하며 서울굿즈를 다양화하고 있다. ‘서울마이소울’ 등 도시브랜드와 DDP·경복궁 같은 상징물을 상품에 접목하고, 브랜드 IP 사용부터 유통·판매까지 지원을 연결한다.

소상공인이 각자의 디자인과 제작 기술로 서울의 매력을 상품에 담으면, 재단은 매장 입점과 팝업스토어 등을 통해 소비자와 만날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상반기에는 ‘서울 브랜드 굿즈 상품화 공모’로 선정된 중소기업·소상공인 90개사가 서울 브랜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상품을 제작·판매했다. 이들 기업이 올해 2~6월 거둔 관련 상품 매출은 총 1억 1474만원이다. 특히 무빙마그넷을 제작한‘마구마구’, 서울타포린백을 선보인 ‘에쉬’ 등 소상공인 27개사는 DDP디자인스토어에서 3주간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1,376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서울을 소재로 만든 상품을 실제 매장에서 선보이고 소비자의 구매 반응을 확인한 것이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20일까지 진행한 '제2회 서울 브랜드 굿즈 상품화 공모'에는 155개 기업이 상품 237건을 접수했다. 패션·잡화와 생활용품, 문구, 식품 등으로 상품군이 넓게 분포했다. 재단은 지난 6일 서류심사를 통과한 149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물 상품의 적격성을 확인한 뒤 11월 16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기업에는 서울시와 협력해 ‘서울마이소울’ IP를 1년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기업은 이를 활용해 선정 상품을 자율적으로 제작·판매할 수 있다.

상위 30개 기업에는 추가적인 유통·판매 기회를 제공한다. DDP디자인스토어 단기 입점과 2027년 정기 입점 심사 가산점, 서울굿즈 제작 협업, 서울마이소울샵 입점 지원 등이 포함된다. 상품 개발 이후에도 소비자와 만날 기회를 이어가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선정기업 중 소상공인에는 서울시 정책사업을 연계할 계획이다. 융자지원과 일대일 경영 컨설팅, 국내 온라인 플랫폼 입점, 홍보·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상품 판매와 판로 확대를 뒷받침한다.

공모와 별도로 기존 브랜드와의 협업도 추진한다. DDP디자인스토어 입점 브랜드 가운데 판매성과와 소비자 반응, 서울굿즈로의 확장 가능성을 고려해 소상공인 5개사를 선정했다. 각 브랜드가 보유한 제작 역량과 디자인에 서울의 문화와 이미지를 접목하는 방식이다. 참여 브랜드는 핸드메이드 도자기 소품을 만드는 ‘스튜디오핸즈’, 전통 요소를 패브릭·생활용품에 담는 ‘그린플레어’, 한국의 문화유산을 일상 물건으로 재해석하는 ‘이감각’, 일상의 장면과 감정을 독창적으로 표현하는 ‘그레이쥬스’, 대담한 색채와 그래픽을 사용하는 ‘모스’다. 같은 서울을 소재로 삼더라도 브랜드마다 서로 다른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협업상품은 10월 14~25일 서울 성수동 지존(ZZON)에서 열리는 팝업스토어 ‘서울조각상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6 서울디자인위크’ 장외전시의 하나로, 서울의 장소와 문화, 일상의 이미지를 담은 상품을 모았다. ‘서울마이소울’과 ‘해치&소울프렌즈’ 제품도 함께 판매한다.

방문객이 직접 서울의 이미지를 골라 상품에 담는 체험도 마련했다. 원하는 스탬프를 조합해 키링으로 활용하는 ‘나만의 서울 담기’, 서울의 일상·장소·기억을 표현한 13가지 이미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나만의 티셔츠 만들기’ 등이다. 팝업스토어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오후 6시에 문을 닫는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공개 공모로 신규 기업 발굴과 경쟁력을 갖춘 소상공인과의 직접 협업을 병행하며 서울굿즈 개발 방식을 다양화하고 있다”며 “시민과 관광객에게는 더욱 다양하고 완성도 높은 서울굿즈를 선보일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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