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전체가 배움터”… 하남시, 119개 캠퍼스로 평생학습 새 지평

하남시 / 박노신 기자 / 2026-11-06 22:37:14
▲ 이현재 하남시장이 5일 하남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6 하남시 평생학습 성과공유회’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힘=박노신 기자] 동네 카페와 공방이 교실이 되고, 아파트 커뮤니티 공간이 이웃과 함께 성장하는 배움터가 된다. 직장인은 퇴근 후 새로운 지식을 익히고, 시민은 배운 재능을 다시 이웃에게 나눈다. 하남시가 추진하는 ‘도시 전체가 캠퍼스다’ 구상이 시민의 일상 속에서 현실이 되고 있다.

하남시는 올해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주관 ‘경기도형 평생학습도시 교육캠퍼스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역의 공간과 사람, 교육자원을 연결하는 평생학습 캠퍼스 119곳을 조성했다. 490여 개 프로그램에는 7천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생활밀착형 평생학습의 성과를 보여줬다. 지난 11월 5일 열린 ‘2026 하남시 평생학습 성과공유회’를 계기로, 시민의 일상을 배움터로 바꾸고 함께 성장하는 평생학습도시를 만들어가는 하남시의 주요 성과를 네 가지 측면에서 살펴본다.

■ 카페·공방까지 배움의 공간으로… 119개 생활밀착형 캠퍼스

하남시 평생학습 정책의 가장 큰 특징은 도시의 익숙한 공간을 교육자원으로 바꾼다는 데 있다. 카페와 공방, 상업시설, 아파트 공동공간을 활용해 시민이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가까운 곳에서 새로운 분야를 배울 수 있도록 했다. 공공 교육시설을 중심으로 쌓아온 기반을 민간 생활공간까지 확장한 것이다.

그 배경에는 도시의 빠른 성장과 높아진 교육 수요가 있다. 하남시 인구는 2015년 약 17만 명에서 현재 33만 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미사·위례·감일 등 생활권이 넓어지면서 직장인, 학부모, 고령층 등 시민들의 관심과 학습 여건도 다양해졌다. 시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어디서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촘촘한 학습망을 구축해 왔다.

2024년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 가입 승인에 이어, 올해는 도시 전체를 캠퍼스로 연결하는 데 속도를 냈다. 하남시평생학습관 1곳, 권역 평생학습센터 10곳, 평생학습마을 17곳, 별자리 학습공간 89곳, 직장인캠퍼스 2곳을 연계해 총 119개 학습공간을 조성했다.

특히 별자리 학습공간은 주민이 평소 이용하던 민간시설에 배움의 기능을 더한 생활밀착형 모델이다. 이번 성과공유회에서는 새롭게 지정된 별자리 학습공간 12곳 중 7곳에 현판을 수여했다. 시민에게는 가까운 학습 기회를, 지역 공간에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도시 전체가 캠퍼스’라는 구상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공간마다 다른 특성과 주민의 관심사를 살려 다양한 강좌를 운영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익숙한 공간이 배움터로 변하면서 도시의 교육 지도가 한층 풍성해지고 있다.

■ 퇴근 후에도, 주말에도… 시민의 시간에 맞춘 배움

하남시는 학습공간을 넓히는 데서 그치지 않고 프로그램의 내용과 운영 방식도 다채롭게 바꿨다. 올해 학습 인프라 구축, 인적 역량 강화, 학습문화 확산 등 3개 영역에서 9개 사업을 추진하며 시민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배울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시민배움 별별캠퍼스’에서는 카페·공방 등 생활공간을 활용한 강좌뿐 아니라 퇴근 후 참여할 수 있는 야간캠퍼스, 기업과 연계한 직장인캠퍼스, 대학 연계 시민캠퍼스, 시니어 스마트교육, 온라인캠퍼스 등을 선보였다. 일과 육아로 낮 시간 참여가 어려운 시민도 자신의 생활 리듬에 맞춰 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청소년과 학부모를 위한 ‘꿈틀캠퍼스’는 과학과 인공지능(AI)·디지털 체험, 자녀교육 특강 등을 통해 가족이 함께 배우는 기회를 마련했다. 아파트 커뮤니티 공간을 활용하는 ‘시민성장 마을캠퍼스’에서는 주민들이 학습을 매개로 이웃과 교류하며 공동체의 유대감을 키웠다.

이처럼 대상과 시간, 장소를 세심하게 넓힌 결과 올해 490여 개 평생학습 프로그램에 7천여 명이 참여예정이다. 시민들의 일상과 맞닿은 교육을 통해 배움에 대한 의지를 실제 참여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배우고 나누며 함께 성장… 성과공유회에 담긴 시민의 열정

하남시의 평생학습은 ‘배우는 시민’에서 ‘가르치고 나누는 시민’으로 이어진다. ‘삼삼오오 클래스’는 3~5명의 이웃이 모여 서로의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배움나눔 이음단’은 시민이 익힌 재능을 지역의 교육·돌봄 수요와 연결해 배움이 지역사회에 환원되도록 돕는다.

학습매니저와 시민강사, 마을활동가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이들은 학습공간을 발굴하고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며 시민의 참여를 이끈다. 하남시는 전문연수와 권역별 네트워크를 통해 이들의 역량을 키우고, 지역의 다양한 교육자원이 서로 협력하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11월 5일 열린 성과공유회에는 장애인과 성인문해 학습자, 평생학습 활동가, 교육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평생학습 활성화 유공자와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수상자 등 17명에게 상장을 전달하고, 학습자들의 공연과 성과 발표를 통해 한 해의 성장을 함께 축하했다.

행사장에 마련된 성인문해교육 시화전과 목소리존, 성인 장애인 및 지식나눔학교 학습자의 작품전시는 각자의 자리에서 이어온 배움의 결실을 보여줬다. ‘하남고수에게 배우는 한 수’ 체험부스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배우고 참여하며 즐거움을 나눴다. ‘하남은 도시 전체가 캠퍼스다’를 주제로 한 개회 퍼포먼스는 시민과 함께 그려갈 평생학습도시의 비전을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무엇보다 서로의 성취에 박수를 보내는 장면은 배움이 혼자만의 도전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과정임을 보여줬다.

■ 성과공유회에서 동네 배움터로…캠퍼스 주간으로 열기 확산

하남시는 성과공유회의 열기를 도시 곳곳으로 이어간다. 11월 6일부터 12일까지 운영하는 ‘평생학습 캠퍼스 주간’에는 신장·덕풍·미사·감일 등 23개 공간이 참여해 시민들에게 하루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커피 드립백 만들기, 감성 일러스트, 캘리그래피, 향기 체험, 생활소품 제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평소 관심 있던 분야를 가까운 곳에서 경험할 수 있다. 시민에게는 새로운 배움의 출발점이 되고, 지역 공간과 시민강사에게는 이웃을 만나며 학습의 가치를 알리는 기회가 된다.

하남시는 앞으로도 공공·민간의 학습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시민강사와 학습매니저, 학습공동체의 성장을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직장인과 고령층, 장애인 등 시민의 다양한 여건을 고려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누구도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생활권 중심의 교육환경을 더욱 촘촘하게 만들 계획이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배움에는 끝이 없다”며 “앞으로도 학습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누구나 함께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포용적 평생학습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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