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택 아트 페스타 ‘GAF 2026’, 안동 임청각서 10월 15일 개막

종합뉴스 / 박노신 기자 / 2026-10-06 22:39:45
- 100명 이상 작가 참여… 전시·아트마켓부터 강연·아티스트 토크·퍼포먼스·공연까지 4일간
▲ 고택 아트 페스타 ‘GAF 2026’ "고택의 시간을 걷는 사람들" 포스터 (사진=디자인에보)

[뉴스힘=박노신 기자] 고택과 동시대 미술을 연결하는 고택 아트 페스타(GAF·Gotaek Art Festa) 2026이 오는 10월 15일(목)부터 18일(일)까지 경북 안동 임청각에서 열린다.

디자인에보가 주최·주관하는 올해 GAF는 "고택의 시간을 걷는 사람들"을 주제로 100명 이상의 작가가 참여한다. 회화, 조각, 공예, 설치 등 다양한 동시대 미술을 선보이는 전시와 아트마켓을 비롯해 ▲강연 ▲아티스트 토크 ▲퍼포먼스 ▲체험 ▲공연 등 관람객이 예술을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4일간 이어진다.

GAF는 고택을 단순히 작품을 전시하는 배경으로 보지 않는다. 한 시대의 삶과 기억, 지역의 역사가 축적된 장소에 오늘의 작품과 사람을 연결하고, 오래된 공간을 동시대 예술을 통해 새롭게 바라보고 경험하는 것을 행사의 중요한 방향으로 삼고 있다.

고택의 시간 위에 펼쳐지는 동시대 미술

GAF 2026에는 신진과 기성, 지역과 장르의 경계를 넘어 각자의 작업세계를 구축해 온 100명 이상의 작가가 참여한다. 서로 다른 매체와 언어를 지닌 작품들이 임청각의 건축과 만나며 일반적인 화이트큐브와는 다른 전시 풍경을 만들어낸다.

특히 올해는 처음 작품을 소장하는 관람객이 보다 자연스럽게 컬렉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작은 규모의 작품을 중심으로 전시와 아트마켓을 구성한다. 일부 기획작가의 대표 작업과 공간의 특성을 고려한 작품도 함께 선보여, 작은 작품에서 시작된 관심이 작가의 보다 넓은 작업세계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 고택 마루에 놓인 소품 작품들. 올해 GAF는 처음 작품을 소장하는 관람객을 위해 작은 규모의 작품을 중심으로 전시와 아트마켓을 꾸민다 (사진=디자인에보)


GAF가 올해 제안하는 방향은 ‘컬렉팅의 문턱은 낮추되, 작품을 바라보는 깊이는 낮추지 않는 것’이다. 작품의 크기나 가격이 작품을 경험하는 깊이를 결정하지 않는다는 데서 출발한다.

강연·아티스트 토크·퍼포먼스… 작품을 만나는 방식도 넓힌다

전시 외 프로그램 역시 GAF 2026의 중요한 축이다. 나흘 동안 작가, 기획자, 미술 현장의 전문가들이 관람객과 만나 현대미술과 컬렉팅, 작품 감상과 창작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개막일인 10월 15일에는 김현정 GAF 총괄감독과 참여작가들이 함께하는 오픈 토크 "고택에서, GAF를 말하다"가 열린다. 고택이라는 공간에서 전시를 만드는 과정과 GAF가 바라보는 장소와 예술의 관계, 참여작가들의 이야기를 격식 없이 나누는 자리다.

10월 16일에는 황유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참여하는 청년 기획자 섹션 강연&토크에 이어 이봉욱 갤러리 아인 대표의 강연이 진행된다. 미술 현장에서 활동하는 기획자와 갤러리스트의 서로 다른 시선을 통해 동시대 미술과 현장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같은 날에는 임청각과 석주 이상룡 선생의 이야기를 음식으로 경험하는 "임청각의 밥상―한 상에 담긴 두 개의 시간"도 마련된다.

10월 17일에는 강연과 워크숍, 현대미술 감상 프로그램이 집중된다. 김희경 작가의 강연&워크숍에 이어 편현주 도슨트(미술랭가이드 대표)가"고택에서 만나는 현대미술―작품과 관객을 잇는 감상 언어"를 주제로 강연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을 중심으로 전시 해설 활동을 이어온 편현주 도슨트는 고택이라는 공간에서 현대미술을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는지 관람객과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와 함께 클래식 콰르텟 공연이 이어지며, 행사 기간 중에는 전시 공간과 관람객을 연결하는 아티스트 퍼포먼스도 펼쳐진다. 작품을 바라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만들어지고 변화하는 예술의 순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 고택 아트 페스타 현장에서 진행된 아티스트 퍼포먼스 모습 (사진=디자인에보)


마지막 날인 10월 18일에는 진현진 작가와 정창이 작가의 아티스트 토크가 각각 진행된다. 작가가 직접 자신의 작품과 작업 과정, 작업을 둘러싼 생각을 들려주며 관람객과 보다 가까이 만난다.

‘고택의 시간을 걷는 사람들’… 오래된 장소를 오늘의 시선으로 다시 보다

올해의 주제 "고택의 시간을 걷는 사람들"은 오래된 장소에 축적된 시간과 오늘 그곳을 찾는 사람들의 시간이 만나는 순간에 주목한다.

고택은 과거의 시간을 보존한 건축물이면서 동시에 오늘의 사람이 들어서고, 머물고, 다시 나가는 현재의 공간이기도 하다. GAF는 그 안에 동시대 작가의 작품을 놓음으로써 과거를 재현하기보다 작품을 통해 장소를 다시 보고, 장소를 통해 작품을 다르게 경험하는 관계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전시와 아트마켓뿐 아니라 강연, 토크, 퍼포먼스, 체험과 공연을 함께 구성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관람객은 임청각을 걸으며 작품을 만나고, 작가와 기획자의 이야기를 듣고, 때로는 직접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저마다의 방식으로 고택의 시간과 동시대 예술을 경험하게 된다.

▲ 행사 개요 ‘100 ARTISTS’를 내건 고택 아트 페스타 2026


김현정 GAF 총괄감독은 “GAF에게 고택은 단순히 전시를 위한 특별한 배경이 아니라, 이미 오랜 삶과 기억이 축적되어 있는 하나의 장소”라며 “올해는 그 시간 위에 100명 이상의 작가와 오늘의 관람객이 더해지면서 만들어지는 새로운 관계와 장면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작품을 구입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작품 앞에 머물고,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감각으로 작품을 선택해볼 수 있었으면 한다”며 “컬렉팅의 문턱은 낮추되 작품을 바라보는 깊이는 낮추지 않는 것 역시 올해 GAF가 중요하게 고민한 지점”이라고 덧붙였다.

고택 아트 페스타(GAF·Gotaek Art Festa) 2026 "고택의 시간을 걷는 사람들"은 10월 15일(목)부터 18일(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안동 임청각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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