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국가무형유산과 학생을 잇는 '이음:다음 전통예술교육'시작

교육 / 박노신 기자 / 2026-09-28 20:40:45
서울 학생들, 교과서 속 국가무형유산 보유자를 학교에서 직접 만난다
▲ 학교로 찾아가는 장인 ① 국가무형유산 소목장 소병진

[뉴스힘=박노신 기자] 서울특별시교육청은 국가무형유산을 학교예술교육과 연계해 전승자가 직접 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만나는 '이음:다음 전통예술교육'을 도입한다.

'이음:다음 전통예술교육'은 우리 전통예술이 지닌 교육적 가치를 학교 현장과 연결하여, 학생들의 전통예술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미래세대로 새롭게 이어가는 것을 목적으로 추진된다.

살아있는 국가무형유산 자원을 교육과정과 직접 연계하고, 학생들이 전승자의 시연과 이야기를 생생하게 보고, 듣고, 경험하는 참여형 수업으로 운영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전통에 담긴 원리와 의미를 스스로 발견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해 내며,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과 미래지향적인 예술 감수성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둔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참여 희망 학교의 신청을 받아 10월부터 12월까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교급과 교육과정, 프로그램 특성을 고려해 △중학교 전환기 학생 대상‘기능분야 전통예술교육’과 △초등학교·특수학교 학생 대상‘예능분야 전통예술교육’으로 구분해 운영한다.

이번 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와 전승자가 직접 학교를 찾아 교과서 속 전통예술을 살아 있는 배움으로 확장하고, 교원과 함께 수업을 만들어 간다는 점이다.

단순히 장인의 기술을 따라 하는 체험에서 벗어나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해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왜 이런 소리와 몸짓이 만들어졌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전통에 담긴 원리와 생각을 발견하는 협력수업으로 진행한다.

중학교 전환기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기능분야에서는 국가무형유산 보유자가 직접 학교를 찾아 전통기술에 담긴 재료·구조·원리를 탐구하는 수업을 운영한다.

△소목장 보유자 소병진의 '못 없이 버텨라!'에서는 나무의 성질과 짜맞춤에 담긴 구조의 지혜를 탐구하고 △화각장 보유자 이재만의 '쇠뿔에 혼을 그려넣다'에서는 쇠뿔이라는 재료의 특성과 빛·색·문양의 관계를 살펴본다.

△악기장 보유자 조준석의 '좋은 소리의 비밀'에서는 전통 현악기의 재료와 구조를 관찰하고 소리를 직접 실험하며 좋은 울림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발견한다.

학생들은 장인의 결과물을 따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장인의 눈–장인의 생각–장인의 손’을 따라가며 전통기술에 담긴 문제해결의 과정과 창의성을 경험하게 된다.

초등학교와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예능분야에서는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전승자와 국가유산진흥원 예술단이 학교를 찾아 전통음악과 춤을 선보이고 학생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생들은 눈앞에서 펼쳐지는 전통예술을 감상하는 데서 나아가 소리·몸짓·장단을 직접 경험하고, 전승자와 함께 전통예술의 원리와 의미를 발견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운영 결과와 학교 현장의 의견을 바탕으로 국가무형유산과 학교 교육과정을 연계한 서울형 학교예술교육의 지속적인 운영과 확산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국가무형유산은 오랜 시간 사람에서 사람으로 이어져 온 살아 있는 유산”이라며 “'이음:다음 전통예술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전승자를 직접 만나 전통에 담긴 생각과 삶의 지혜를 배우고, 그 가치를 자신의 방식으로 발견하고 표현하는 경험을 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가 전통과 미래세대를 잇는 살아 있는 배움의 공간이 되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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