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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일러 애플러 키움 투수 〔사진=KBO〕 |
[뉴스힘=박노신 기자] 애플러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97구 3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으로 8-0 승리를 이끌었다.
최고 149km까지 나온 포심(23개)과 슬라이더(25개), 커브(19개), 투심(18개), 체인지업(12개)를 적절하게 활용하며 경기를 이끌었다.
애플러는 이날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6회까지 애플러는 빗맞은 내야안타 2개만 허용했을 뿐, 완벽에 가깝게 롯데 타선을 틀어막았다. 외야로 뻗어나가는 정타 타구 자체가 없었다. 공격적으로 투구를 펼치면서 타자 앞에서 공 끝에 무브먼트가 생기는 투심으로 빗맞은 타구를 끊임없이 유도했다. 7회말 선두타자 안치홍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맞은 것이 첫 정타 허용이었다. 7회말 무사 2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이대호, 피터스, 조세진을 단 5개의 공으로 모두 범타 처리했다. 롯데 타선을 확실하게 잠재워가고 있었다.
그리고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애플러는 넉넉한 리드를 등에 업고 완벽한 피칭과 인생경기를 스스로 매듭지었다.
경기 후 애플러는 “너무 기분 좋다. 아마 완봉승을 한 게 처음일 것이다. 이렇게 길게 던진 것도 오랜만이다”라며 “100구 이내로 투구수를 줄여나가려고 했던 게 유효했고 최대한 볼넷을 안 주려고 했다. 롯데 타선도 공격적으로 나왔다. 상대 타선도 내가 생소하기 때문에 그동안의 볼배합과 다르게 가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트라이크를 항상 많이 던지려는 게 목표고 최근 경기들을 보면 꼭 볼넷 1개 씩은 내줬다. 오늘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려고 했던 게 잘 맞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포수 이지영에게 공을 돌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지영은 KBO리그 1095경기를 뛴 베테랑 포수. 그는 “이지영과 함께하면서 바뀐 점이 있다. 지난해는 스트라이크 존에만 공을 넣으려고 했던 게 성적이 안 좋은 이유였다. 그래서 홈런도 더 많이 맞았다”라며 “이지영을 만나서 존을 좌우로 넓게 이용할 수 있게 됐고 잘 되고 있는 것 같다”라며 “타자들이 스트라이크를 던질 것을 예측하기 때문에 일부러 볼을 더 던지면서 넓게 활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팀원들과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팀원들과 관계가 좋아야 내가 여기서 생활을 편하ㅔㄱ 할 수 있고 팀도 더 강해질 수 있다.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쳐서 달려가는 팀이 진짜 원 팀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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