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 "재일동포 힘 모아 한국금융의 새 길 열어..." 故이희건 신한은행 명예회장

경제 / 박노신 기자 / 2026-09-14 23:06:14
재외동포청, 2026년 9월 ‘이달의 재외동포’로 故이희건 명예회장 선정
▲ 재외동포청

[뉴스힘=박노신 기자] 재일동포의 금융 기반을 마련하고, 동포들의 힘을 모아 신한은행 설립을 이끈 故이희건(1917~2011) 신한은행 명예회장이 2026년 9월 ‘이달의 재외동포’로 선정됐다.

재외동포청은 재일동포 사회의 경제적 자립과 모국 금융 발전에 공을 세운 故이희건 신한은행 명예회장을 9월 ‘이달의 재외동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15세에 일본 오사카로 건너가 경제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국제상점가연맹의 번영회장으로 선출된 그는 고금리 사채에 의존해야 했던 재일동포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1955년 신용조합 ‘오사카흥은’을 설립했다.

재일동포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데서 시작한 그의 활동은 모국 투자로 이어졌다.

이 회장은 동포들이 모국에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재일한국인본국투자협회’와 ‘제일투자금융’ 설립을 이끌었다.

1982년에는 재일동포 340여 명의 출자를 이끌어 한국 최초의 민간 시중은행 ‘신한은행’을 설립했다. 재일동포사회가 모은 자본을 모국의 금융 발전으로 연결한 대표적인 사례다.

이 회장은 한일 양국이 어려움을 겪을 때도 힘을 보탰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재외동포의 국내 송금 운동을 이끌었고, 이보다 앞선 1995년 고베 대지진 때는 이재민 구호 활동을 지원하기도 했다.

한일 양국의 교류와 협력을 위해 설립한 ‘이희건 한일교류재단’은 지금도 그의 뜻을 이어 다양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이희건 회장의 삶은 재외동포의 성장이 동포사회를 넘어 대한민국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며 “동포들의 신뢰와 힘을 모아 모국 금융의 새로운 길을 연 그의 도전과 헌신을 우리 국민께서 기억해주시길 바란다” 고 말했다.

[ⓒ 뉴스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