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멈춘 곳 '인천 강화 교동 대룡시장

포토뉴스 / 박노신 기자 / 2022-02-02 17:22:17
교동도 민통선 대표 관광지로 변모
▲  인천 강화군 교동면 대룡리 1103-11에 있다

 

[뉴스힘=박노신 기자] 대룡시장은 6.25때 황해도 연백군에서 교동도로 잠시 피난 온 주민들이 한강하구가 분단선이 되어 고향에 다시 돌아갈 수 없게 되자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고향에 있는 연백시장의 모습을 재현한 골목시장이다.

 

설 연휴 마지막날인 2일 인천 강화군 교동도 대룡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시장구경을 하고 있다

 

대룡시장은 1960~70년대의 모습이 많이 남아있다. 해방 후 면사무소를 비롯한 주요 시설이 읍내리에서 옮겨오면서 대룡리는 교동의 중심지가 되었다.  

 

▲ 대룡시장 풍경

 

1950년 6. 25 전쟁 이후 황해도 지방의 피난민들이 서로의 소식을 주고받는 연락장소로 이용하면서 먹을거리를 비롯한 장터가 생겨났다. 피난민들이 그곳에 정착하면서 점포수가 늘어나고 업종도 다양해지면서 대룡리 시장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 교동 골목길 풍경


50여년간 교동도 경제발전의 중심지였으며 지금은 시장을 만든 실향민 어르신 대부분이 돌아가시고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시장의 규모도 상당히 줄었다. 그러나 2014년 7월 교동대교 개통과 함께 1960년대 영화세트장 같은 모습의 대룡시장을 카메라에 담기 위한 관광객들의 필수코스가 되었다.

 

▲ 대룡시장내에 있었던 교동극장 입간판

 

섬 북부에서는 황해도 땅을 쉽게 바라볼 수 있으며, 좀 높은 곳에서는 예성강 하구를 볼 수 있고, 맑은 날에는 개성 송악산도 바라볼 수 있어, 실향민들이 화개산 산정에서 북쪽을 바라보며 망향제를 지내는 곳이기도 하다.

 

[ⓒ 뉴스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