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월요일 업무시작과 동시에 폭염 긴급대책회의… '폭염대책, 현장에서 작동해야'

서울 / 박노신 기자 / 2026-08-03 21:53:46
취약계층 6만3천 명 건강관리, 폭염구급대 280개대 운영 등 선제 대응 지속
▲ 폭염 긴급대책 회의

[뉴스힘=박노신 기자] 서울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폭염이 한층 심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오세훈 시장의 지시로, 8월 3일 오전 9시, 업무 시작과 동시에 행정1부시장 주재로 폭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시민 보호와 현장 안전관리 대책을 종합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행정1‧2부시장과 정무부시장을 비롯해 재난‧복지‧건강‧소방‧노동‧건설‧환경 등 폭염 대응 관련 실국장이 참석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폭염 종합지원상황실을 중심으로 취약계층 건강관리, 긴급 구조·구급, 근로자 보호, 무더위쉼터 운영, 도로 물청소 등 분야별 대책을 차질 없이 가동하며 피해 최소화에 주력해왔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존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다시 확인하고, 시민 이용 과정에서 드러난 불편과 미비점을 즉시 보완하는 한편 폭염 장기화에 대비해 필요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비상대응체계, 온열질환자 관리, 긴급 구조·구급, 취약계층 지원, 사업장·건설공사장 근로자 보호, 무더위쉼터 운영, 이동노동자 지원, 도로 물청소 등 10개 분야의 추진상황을 집중점검했다.

서울에는 7월 23일부터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번 주에도 최고기온 37도, 최고체감온도 36~37도의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8월 2일 오후 4시 기준 서울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162명이며, 이 가운데 2명이 사망했다. 발생 장소는 실외가 129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서울시는 폭염 종합지원상황실을 8개 반으로 운영하며 기상과 피해 발생 상황을 실시간으로 살피고 있다. 온열질환자 발생 추이와 폭염 지속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비상대응체계를 즉시 한층 강화한다.

우선 독거어르신과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 건강 취약계층 6만3천여 명에 대해서는 방문간호사 등을 통한 안부 확인과 건강관리를 지속한다.

노숙인과 쪽방주민 밀집지역에는 응급구호반과 특별대책반을 운영하고, 무더위쉼터와 밤더위대피소를 통해 폭염 대피공간을 계속 제공한다.

소방재난본부는 119 폭염구급대 161개대와 펌뷸런스 119개대 등 총 280개대를 가동하고 있다. 올해 온열질환 의심신고 89건에 대응해 병원 이송이나 현장 처치를 실시했으며, 쪽방촌 등 폭염 취약지역 12개소에서는 119안전캠프도 운영 중이다.

야외에서 일하는 근로자에 대한 보호조치 이행상황도 더욱 촘촘히 점검한다.

서울시는 본청과 39개 사업소의 도급·용역·위탁 근로자 사업장을 대상으로 식수와 휴식시간, 그늘 제공 등 온열질환 예방조치가 제대로 이행되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한다.

서울시 발주 건설공사장 56개소에서는 폭염특보 단계별 휴식시간제와 무더위 시간대 실내작업 전환, 실외작업 중지 등 보호조치 이행 여부를 계속 점검하고, 미흡한 사항은 즉시 개선한다.

폭염경보 발효와 공사감독의 작업중지 명령으로 일하지 못한 저임금 건설근로자에게는 일정 요건에 따라 하루 최대 4시간까지 생활임금 수준의 ‘건설근로자 안심수당’을 지원한다.

무더위쉼터 등 폭염대피시설은 설치·운영에 그치지 않고, 시민이 실제로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현장 운영상태를 다시 살핀다.

서울시는 지난 7월 27일부터 29일까지 무더위쉼터와 응급대피소 등 480개소를 대상으로 운영시간과 출입구 안내, 불편사항 신고 연락처 비치 등 시민 이용 편의를 중심으로 운영상태를 점검했다.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관련 자치구와 부서가 즉시 조치하도록 했으며, 이날 중 조치 완료 여부를 다시 확인한다. 현장에서 추가로 확인되는 미비점도 즉시 보완할 방침이다.

배달·택배기사 등 이동노동자 보호를 위해 서울시와 자치구가 운영하는 이동노동자 쉼터 30개소의 혹서기 주말 운영을 확대하고 냉방물품 지원도 강화한다.

쉼터에는 얼음물 10만 병과 쿨링타월 2만 매 등을 공급하고, 네이버·카카오 지도서비스와 이동노동자 커뮤니티 등을 통해 쉼터 위치와 이용정보를 적극 안내한다.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도로 물청소도 확대한다.

서울시는 주요 간선도로와 일반도로 1,982㎞에 살수차 205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폭염경보가 발효되면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하루 5~6회까지 살수를 실시한다.

정상훈 서울시 행정1부시장 직무대리는 “서울시는 그동안 취약계층 보호부터 근로현장과 구조·구급 대응까지 분야별 폭염대책을 선제적으로 가동하며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힘써왔다”며 “폭염이 장기화하고 강도도 더욱 거세지는 만큼 지금까지의 대응에 안주하지 않고 시민이 실제 이용하는 현장까지 더욱 꼼꼼히 살피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폭염은 취약계층이나 야외근로자뿐 아니라 운동이나 행사에 참여하는 건강한 시민 누구에게나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며 “모든 대책이 보고서에 머무르지 않고 현장에서 빈틈없이 작동하도록 끝까지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특별조정교부금과 재난관리기금 등 활용 가능한 재원을 총동원해 추가로 지원할 수 있는 사업을 폭넓게 발굴하고, 폭염 대응 지원을 전향적으로 확대해 시민 보호에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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