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종이팩으로 꽃피운 환경 사랑 '자원순환 우수 어린이집' 선정

서울 / 박노신 기자 / 2025-09-24 13:30:57
대상 도봉도선어린이집 포함하여 총 31개 어린이집 수상 영예
▲ ‘2025 서울시 자원순환 우수어린이집’ 대상 수상 기관(도봉도선어린이집)

[뉴스힘=박노신 기자] 서울시는 9월 자원순환의 달을 맞아 ‘서울시 어린이집 종이팩 자원순환 동행 사업’에 적극 참여한 어린이집의 노고를 격려하고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25일 서울시청에서'2025년 서울시 자원순환 우수 어린이집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번 시상에는 대상인 도봉도선어린이집을 포함한 총 31개 어린이집이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되며, 그 중 국공립 어린이집이 약 70%(21개소)를 차지하며 높은 참여도와 성과를 거뒀다. 특히 마곡4꿈의숲어린이집과 초동어린이집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하며 자원순환 실천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심사기준은 어린이집별 종이팩 총 수거량과 원아 1인당 종이팩 수거량으로 정했고, 이 두 가지 기준을 종합하여 종합 우수 분야, 원아 1인당 수거량 우수 분야, 어린이집 총 수거량 우수 분야 총 3개 분야에 대해 각각 10개소의 어린이집을 선정했다.

이번 심사 기준은 실제 사업에 참여한 여러 어린이집과 협약기관인 서울시 어린이집연합회의 의견을 반영하여 마련된 것으로, 지난해의 원아 1인당 종이팩 수거량만을 심사 기준으로 적용한 것에서 개선한 것이다.

시상식은 서울시 주관으로 개최되며, 협약기관 대표와 관계자, 수상 어린이집 원장 및 교사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한다.

서울시는 지난 2024년 1월, ▲서울시 ▲서울시 어린이집연합회 ▲CJ대한통운㈜ ▲대흥리사이클링㈜ ▲한솔제지㈜ ▲에스아이지코리아 등 5개 협약기관과 함께 서울시 어린이집에서 배출되는 종이팩 재활용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대상을 수상한 도봉도선어린이집(원장:조인희)은 ‘재잘재잘 자원은행’이라는 자체 사업 개발을 통해 지역사회와 가정을 연계한 종이팩 수집 활동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지난 8개월간 종이팩 605kg을 수거했다. ‘재잘재잘’은 ‘재사용으로 잘 논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지역사회와 가정에서 버려지는 물건들을 아이들의 손을 통해 새로운 자원이자 놀잇감으로 재탄생하는 자원순환 놀이 프로그램이다.

조인희 원장은 “종이팩을 활용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의 창의력과 협동심을 키울 수 있었다”며, “아이들이 앞으로도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환경보호를 실천될 수 있도록 자원순환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거 총량 분야 최우수상은 마곡4꿈의숲어린이집이 차지했으며, 지난 8개월간 225kg을 수거했다. 원아 당 수거량 분야 최우수상은 시영어린이집이 수상했으며, 지난 8개월간 원아 1인당 21kg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비록 수상하지 못했지만 사업에 적극 참여한 어린이집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자원순환 실천에 함께했음을 인정하기 위해 사업참여 인증서를 자체 제작하여 올 11월경 희망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2024년 사업 시작 이후, 서울시 전역의 어린이집으로부터 약 1,200건의 참여 희망서가 접수됐으며, 이를 통해 총 20톤의 종이팩이 수거·재활용되어 고급 재생지로 재탄생했다. 이를 통해 종이팩이 단순 소각이나 매립이 아닌 자원으로의 가치를 재평가될 수 있었다.

특히 올해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사업 참여 절차를 간소화했다. 어린이집은 QR코드만으로 간편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개선했으며, 서울시 보육포털 등 어린이집이 자주 이용하는 채널을 통해 홍보를 강화하는 등 소통 창구를 확대했다.

특히 올해 7월에는 참여 어린이집을 독려하기 위해 인증샷 이벤트를 실시, 총 147개소 어린이집이 참여했으며, 이 기간 동안 종이팩 수거량이 평시 대비 2.6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권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어린이집 종이팩 자원순환 동행 사업은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가정과 어린이집의 모든 구성원이 함께 노력한 결실이다”라며, “특히 어린이들이 일찍부터 친환경 습관을 형성함으로써 미래의 친환경 세대로 성장할 수 있는 뜻깊은 경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미래세대 어린이를 비롯한 서울 시민 모두가 자원순환 도시 서울을 만드는 데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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