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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구·최준례 선생의 가족사진(1922 / 출처 : 대한민국임시정부자료집 제44권(국사편찬위원회, 2011) 110면) |
[뉴스힘=박노신 기자] 국가보훈부는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충남 천안에서 직산 광산 광부로 만세 시위를 이끌다 순국한 김영호 선생(애국장), 중국 상해에서 항일영화 배우로 명성을 떨친 김덕린 선생(애족장), 김구 선생의 부인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활동을 지원한 최준례 여사(애족장) 등 283명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한다고 밝혔다.
김영호·김세철(애국장)·남기석 선생(애국장)은 일제강점기 충남‧경기 남부권에서 금광으로 잘 알려진 충남 천안군 입장면 소재 직산 광산에서 광부로 일하던 중 1919년 3월 동료 광부 100여 명을 이끌고 입장면 양대리 소재 헌병주재소로 쇄도하며 만세 시위를 이끌다 일본 헌병의 총격으로 현장에서 순국했다. 3·1운동이 지식인의 독립 선언에 그치지 않고 민족 전 구성원의 주도로 이루어진 거족적 독립운동임을 보여준다.
‘김염’이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김덕린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외무총장 김규식 선생의 처조카로, 중국에선 ‘영화 황제’로 불린 신화적 인물이다. 1924년경 중국 상해에서 고모부 김규식이 운영하는 민족교육기관 남화학원에 재학하며 항일의식을 키우고, 이후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배후 지원했다. 또한, 일본의 대륙 침략이 본격화된 1930년대 항일의식을 고취하는 다수 영화에 주연 으로 열연하여 자유와 평화를 갈망하는 한‧중 국민에게 큰 용기를 심어주었다.
최준례 여사는 김구 선생의 부인으로, 1904년 김구 선생과 결혼한 이래 1911년 조선총독부가 황해도에서 활동하는 독립운동가들을 탄압하기 위해 ‘안악사건’을 날조하여 남편 김구 선생을 체포하자 4년간 옥바라지에 나서는 한편 안악군 소재 안신여학교 교사로 여성 계몽 활동에 앞장섰다. 또한, 1920년 중국 상해 망명 이후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인 남편의 활동을 지원하면서 일본으로부터 ‘불온한 조선인’으로 지목되어 감시를 받기도 했다.
이번 독립유공자 포상은 국가보훈부의 『3·1운동시 피살자 명부』, 『범죄인명부』 등 독립운동 자료의 수집과 더불어 현지 조사를 통해 일궈낸 결실로평가된다. 또한, 그간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문화 인물, 여성, 노동자 등을 포상함으로써 한국 독립운동사를 좀 더 입체적으로 조명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포상된 283명 중 건국훈장은 65명(애국장 19, 애족장 46), 건국포장은 29명, 대통령표창은 189명이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올해 광복절까지 총 1만 9,059명이 독립유공자로 포상됐고, 이 가운데 건국훈장 1만 1,999명, 건국포장 1,600명, 대통령표창 5,460명이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독립을 위해 헌신한 분들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국가보훈부는 앞으로도 한 분의 독립운동가라도 더 찾아내어 포상함으로써, ‘특별한 희생, 특별한 보상’이라는 기조 아래 독립을 위해 일신을 돌보지 않고 온몸을 던진 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국민과 미래세대에게 온전히 기억·계승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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