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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5회 서울역사학술대회' 포스터 |
[뉴스힘=박노신 기자] 조선 후기 서울에서는 어떤 사건이 벌어졌고, 갈등과 범죄를 어떻게 처리했을까.
서울역사편찬원은 9월 4일 오후 1시 한성백제박물관 강당에서 ‘사건으로 본 19세기 서울 -《추조결옥록(秋曹決獄錄)》의 기록들’을 주제로 제25회 서울역사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조선 후기 형조(刑曹)에서 형사사건을 기록한 《추조결옥록》을 바탕으로, 당시 서울에서 발생한 사건과 그 처리 과정 등을 살펴본다.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을 통해 19세기 서울의 사법제도가 어떻게 작동했는지 살펴보고, 당시 사람들의 삶과 사회상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추조결옥록(秋曹決獄錄)》에서 ‘추조(秋曹)’는 조선시대 형조(刑曹)의 별칭이며, ‘결옥(決獄)’은 사건의 시비를 가려 판결하고 죄의 유무와 형량을 확정하는 행정·사법 절차를 의미한다. 정조의 명으로 정리하기 시작해 고종 때까지 이어졌으며, 총 118책 중에 43책이 전해진다(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소 소장).
발표는 4개 주제로 진행된다. 첫 번째 발표는 조윤선 연구교수(전주대 한국고전학연구소)가 ‘사법과 서울’을 주제로 맡는다. 백성들이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활용한 소원과 격쟁, 남산에 올라 횃불을 드는 ‘거화명원’ 등의 방법을 살펴보고, 조선 후기 서울에서 민원이 제기되고 처리된 과정을 분석한다.
이어 심재우 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는 ‘형정(刑政)과 사람’을 주제로, 흔히 ‘망나니’로 알려진 사형집행인 ‘형형쇄장’을 조명한다. 공식적인 사법제도 뒤에서 형벌을 실제로 집행했던 사람들의 역할과 처지를 통해 조선 후기 형정 운영의 구체적인 모습을 살펴본다.
정진혁 연구교수(연세대 국학연구원)는 ‘범죄와 서울’을 주제로 19세기 서울에서 발생한 장물 유통 범죄 양상을 분석한다. 유승희 연구교수(연세대 법학연구원)는 ‘사건과 사람’을 주제로, 궁궐의 잡무를 담당한 하급관리 ‘액례’가 연루된 고종대 서울 뒷골목 폭력 사건을 살펴보며 기록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관계와 당시 사회상을 짚어본다.
주제 발표에 이어 김우철 교수(홍익대학교)를 좌장으로, 박경 교수(건양대), 차인배 연구교수(연세대 법학연구원), 권이선 연구원(한국학중앙연구원), 나영훈 교수(국립목포대)가 지정토론자로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학술대회는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현장 등록을 통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시민들이 조선시대 일상에서 벌어진 사건과 사고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록과 연구를 바탕으로 서울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재조명하는 학술행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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