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켈리, 퇴출 위기서 '8이닝 퍼펙트'

삼성전 8회까지 퍼펙트…"오늘 경기 먼 미래에도 잊지 못할 것"

박노신 기자

park11083@naver.com | 2024-06-25 23:25:32

▲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 경기

 

[뉴스힘=박노신 기자]LG트윈스 켈리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102구를 던져 9회초 무사에서 윤정빈에게 안타를 맞고 퍼펙트가 깨졌다. 단 1피안타 무사사구로 생애 2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개인 통산 2번째이자 올 시즌 KBO 전체 2번째 기록이다. 무사사구 완봉승은 개인 첫번째이자 KBO 역대 140번째 기록이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LG의 1선발로 맹활약을 펼치던 켈리는 올 시즌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5경기에서 3승 7패 평균자책점 5.13으로 부진했다. 5년 연속 10승 이상씩을 거뒀던 켈리는 어느 순간 퇴출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대체 외국인 선수를 찾기 위해 미국행 항공편에 올랐고, 이런 과정이 모두 공개됐다.

선수 인생의 갈림길에 섰던 켈리는 25일 삼성전에서 인생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그는 8회까지 단 한 명의 타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했다.
 

▲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 경기

4-0으로 앞선 9회 선두 타자 윤정빈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아쉽게 새 역사를 쓰진 못했지만, 관중들은 켈리의 이름을 연호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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