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초 WC 업셋 기적...'벤자민 무실점' KT, 준PO 진출

- KT 위즈의 가을 마법이 계속됐다.
- KT는 역대 최초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업셋을 만들며 준플레이오프 진출

박노신 기자

park11083@naver.com | 2024-10-03 22:35:02

▲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KT위즈와 두산베어스 경기

 

[뉴스힘=박노신 기자]KT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두산에 1-0으로 승리했다.


역대 최초 '5위 결정전'을 치르며 천신만고 끝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한 KT는 1차전 4-0 승리에 이어 2차전까지 이기며 2015년 와일드카드 도입 이후 5위가 4위를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최초 기록까지 만들었다.

KT는 오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와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를 치른다.

 

▲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KT위즈와 두산베어스 경기

 


KT 선발 벤자민은 7이닝(88구)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고영표가 8회 1이닝 무실점, 박영현이 9회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산 선발 최승용은 4⅔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병헌이 1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두산과 KT 모두 1차전과 동일한 선발 라인업으로 2차전에 나섰다.

1회초 수비방해 비디오판독을 결과를 두고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KT는 1사 후 로하스는 3루수 땅볼을 때린 후 1루에서 1루수가 송구를 잡지 못하면서 2루까지 진루했다. 두산이 3피트 수비방해에 관해 비디오판독을 신청했다. 2분간 비디오판독 후 로하스는 수비방해로 아웃이 선언됐다.

로하스가 1루로 달려가면서 1루수 양석환의 미트를 왼손으로 건드렸다. 최수원 심판은 비디오판독 판정 이후에 마이크를 잡고서 “타자가 1루로 뛰어가면서 1루수 글러브를 터치해서 방해를 했다. 수비방해로 아웃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강철 KT 감독이 판정 번복에 대해 어필을 하려고 덕아웃에서 나오려고 했다. 비디오판독 결과에 어필을 하면 자동 퇴장이 되기 때문에 김태균 수석코치가 이강철 감독의 옷을 붙잡고 말렸다. 이강철 감독은 대신 후속타자 장성우를 덕아웃으로 불러들여 타석에 나가지 않게 붙잡았다. 심판진이 KT 덕아웃으로 이동해 경기 진행을 명령했고, 이강철 감독은 심판진과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KT는 6회 선두타자 로하스가 좌선상 2루타를 때리며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장성우가 큼지막한 우익수 뜬공 아웃이 됐고, 2루주자 로하스는 3루로 태그업 진루했다.

1사 3루에서 강백호가 144km 직구를 밀어쳐 전진 수비를 펼친 3유간을 뚫는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강백호는 1루 베이스를 밟고 어퍼컷을 날리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KT가 선취점을 뽑았다. 두산은 2사 1루에서 우완 김강률이 4번째 투수로 올라와 오윤석을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KT위즈와 두산베어스 경기

KT 벤자민은 7회까지 흔들림이 없었다. 선두타자 제러드를 4구째 직구(142km)로 삼진을 잡고, 김재환은 2루수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처리했다. 양석환을 슬라이더로 2개로 2스트라이크를 잡고 3구째 낮은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KT는 8회말 선발 벤자민(7이닝 88구 무실점)을 내리고 고영표를 구원 투수로 올렸다. 고영표는 선두타자 강승호를 투수 땅볼로 아웃을 잡았다. 허경민을 투수 땅볼 아웃, 김기연을 삼진으로 잡고 1-0 리드를 지켜냈다.

두산은 9회말 득점에 실패하며 18이닝 연속 무득점, 와일드카드 결정전 최다 연속 이닝 무득점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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