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기일에 승리 선물한 임찬규, "이재원 호수비 덕분이다"
LG 트윈스 임찬규가 이재원에게 진심 어린 감사
박노신 기자
park11083@naver.com | 2022-05-20 22:34:27
[뉴스힘=박노신 기자] LG는 지난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임찬규는 5이닝 3피안타 4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시즌 3승째다. 임찬규는 이날 경기에서 5회 무사만루의 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박병호를 인필드 플라이 아웃, 장성우를 좌익수 짧은 뜬공으로 처리하며 2아웃을 잡았다.
박경수의 잘 맞은 안타성 타구를 좌익수 이재원의 몸을 던진 호수비로 위기를 탈출했다. 임찬규는 이닝 종료 후 포효하며 이재원과 뜨겁게 포옹했다.
경기 후 임찬규는 “최근에 밸런스가 맞지 않고 구위, 스피드가 잘 안나와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래서 더 많이 준비했고 (유)강남이와의 호흡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이 사실 아버지 기일이다. 그래서 꼭 승리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내고 팀도 승리해서 가족들에게 큰 선물을 해 주는 것 같다”며 속내를 밝혔다.
이재원의 호수비에 대해서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늘 (이)재원이의 수비 덕이 컸다. 포효는 의도한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나왔다. 재원이가 정말 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포옹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가족 말고 다른 사람이 이렇게 사랑스러워 보인 건 처음이었다. 재원이가 너무 잘생겨보이고 커보였다”며 웃었다. 임찬규의 표정과 눈빛에는 진정성 있는 감사가 담겨 있었다.
이어 “앞으로 밸런스는 맞춰질거라 생각한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저를 포함한 팀 투수들 모두 좋은 성적이 날 것이라 믿는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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