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반려견 사료에 '참풀가사리' 1% 넣었더니… 미네랄 소화율 7.2%p 쑥!"
국제학술지 게재 및 특허 출원 완료… K-반려동물 사료 산업화 기초 마련
박노신 기자
park11083@naver.com | 2026-08-20 23:14:24
[뉴스힘=박노신 기자] 국내 연안에서 자생하는 홍조류인 '참풀가사리'를 반려견 사료 원료로 활용할 가능성을 살핀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참풀가사리를 함유한 사료를 먹인 반려견에서 회분(무기물) 소화율이 높아지고, 장 내 미생물과 혈액 속 유익 대사물질이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참풀가사리는 점성이 강한 특수 탄수화물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반려견 소화기관에서 완전히 분해되지 않고 장까지 도달해 장내 유익균의 먹이(프리바이오틱스 역할)로 활용될 수 있는 고기능성 사료 소재로 연구되고 있다.
성견 10마리 대상 4주간 임상 시험… 무기질 소화율 7.2%p 상승
국립축산과학원은 건강한 성견 10마리를 두 집단으로 나눠 4주 동안 시험 사료를 먹였다. 참풀가사리 급여군에는 참풀가사리 1% 함유 사료를, 대조군에는 갈파래류인 파래가 첨가된 사료를 급여했다. 이후 영양소 소화율, 장내 미생물 관련 지표, 혈청 대사물질을 종합적으로 비교, 분석했다.
단백질과 지방, 에너지 등 대부분의 영양소 소화율은 두 집단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없었다. 다만 사료의 무기성분을 나타내는 회분 소화율은 참풀가사리 급여군이 77.2%로 대조군 70.0%보다 7.2%포인트 높았다.
장 상피 보호 '글루타민' & 항산화 '메티오닌' 혈청 수치 유의적 증가
혈청 대사물질 비교에서도 긍정적 변화가 포착됐다. 참풀가사리를 먹은 반려견은 대조군 대비 글루타민과 메티오닌 수치가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글루타민은 장 상피세포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쓰이고, 메티오닌은 단백질 합성과 항산화 대사에 관여하는 아미노산이다.
아울러, 참풀가사리 특유의 탄수화물을 분해·활용하는 장내 미생물 효소 활성이 변화하면서, 해조류 성분이 장내 미생물 환경을 개선하는 데 직접 기여함을 입증했다.
국제학술지(Animals) 게재 및 국내 특허 출원 완료
이번 연구 성과는 반려동물 분야 국제 학술지 'Animals'에 게재됐으며, 국내 특허 출원도 마쳤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복지과 성필남 과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참풀가사리 급여에 따른 반려견의 영양소 소화율과 장내 미생물, 혈청 대사물질 변화를 확인했다.”라며 “앞으로 다양한 반려동물 사료 원료를 대상으로 장기 연구를 수행해 기능과 작용 원리를 밝히고, 국산 기능성 반려동물 사료 소재 개발과 산업화에 활용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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