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10년 면역 백신부터 AI 암관리까지 한국형 ARPA-H 신규 프로젝트 공모
9개 프로젝트 공고(6.1.~7.1), 7월 중 기관 선정 및 연구 개시
박노신 기자
park11083@naver.com | 2026-06-01 22:09:31
[뉴스힘=박노신 기자]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K-헬스미래추진단은 6월 1일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2026년 신규 프로젝트 9개를 발표하고 연구개발과제를 공고했다.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담대한 도전으로 국가 보건난제를 해결하고, 의료·건강 서비스의 혁신적 변화를 이끄는 국민 체감형 연구개발 사업이다. 정부는 2024년과 2025년에 총 20개 프로젝트를 기획‧추진해 왔으며, 2026년에는 신규 프로젝트 9개를 제시했다.
이번에 공고하는 9개 프로젝트는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에서 달성하고자 하는 주요 5대 임무의 난제를 해결하고, 미래 의료 패러다임 전환을 겨냥하여 기획됐다. 정부는 앞으로도 국민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보건난제를 발굴하고, 이를 해결할 도전적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 신규 프로젝트 주요 내용 】
① “보건안보 확립” 임무
보건안보 확립 임무에서는 감염병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민의 불안과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도전한다.
첫 번째는 ▲장기 면역 유도 백신 플랫폼 개발 프로젝트이다. 기존 mRNA 백신 플랫폼은 면역 지속성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 프로젝트로 기초 접종(1~2회)만으로 변이체 최소 3종 이상에 대해 10년 이상 초장기 방어 면역을 유도하는 차세대 RNA 백신 플랫폼 개발에 도전한다.
두 번째는 ▲잠복 감염 활성화 원천 차단 플랫폼 개발 프로젝트이다. 현재는 질병이 발생한 후 대응하고 있으나, 이번 프로젝트로 몸속에 숨어 있는 병원체를 선제적으로 제거하거나 영구적으로 봉쇄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② “미정복질환 극복” 임무
미정복질환 극복 임무에서는 진단과 치료가 어려운 희귀환자를 위한 맞춤형 치료법을 찾을 수 있도록 ▲인공지능(AI)‧환자데이터 연계 희귀질환 정밀치료 플랫폼 개발 및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2025년 시작한 개별 환자 유전변이 맞춤형 치료접근법 프로젝트(N-of-1)에 인공지능과 환자데이터를 접목하여 보다 많은 희귀질환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N-of-many)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③ “바이오헬스 초격차 기술 확보” 임무
바이오헬스 초격차 기술 확보 임무에서는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첨단 기술 분야에서 선도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2개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첫 번째는 ▲암관리를 위한 혈액정화기술 개발 프로젝트이다. 종양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수준을 넘어, 혈액 속의 암 전이 관련 인자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새로운 치료 기술에 도전한다. 전이암을 시작으로 자가면역질환, 알츠하이머병 등 다양한 난치성 질환으로의 확장을 목표로 한다.
두 번째는 ▲양자센싱 기반 초고감도/조기진단 기술개발 프로젝트이다. 세포‧분자 수준의 미세한 변화를 비침습적 방법으로 정밀하게 감지하여 기존 검사로 놓치기 쉬운 초기 신호를 포착하고, 질환을 더 이른 단계에서 찾아내고자 한다.
④ “복지·돌봄 개선” 임무
복지‧돌봄 개선 임무에서는 고령층 삶의 질 향상을 위한 2개 프로젝트를 공고한다.
첫 번째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중심 노인 정신건강의 뇌 변화 데이터 추출체계 고도화와 최적화된 비중단중재방안 제공 플랫폼 개발 프로젝트이다. 비침습적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rain Computer Interface, BCI) 기술을 활용하여 정신건강 문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세계 최초의 노인정신건강 특화 인공지능 기반 모델을 개발하여 맞춤형 중재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두 번째는 ▲고령층의 보이지 않는 고통의 가시화와 해결방안 프로젝트이다. 그간 통증과 가려움은 객관적 측정이 어려웠으나, 멀티모달 생체신호와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이를 시각화하고 맞춤형 중재기술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⑤ “지역완결형 필수의료 혁신” 임무
필수의료 혁신 임무에서는 지속가능한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2개 프로젝트를 공고한다.
첫 번째는 ▲헬스케어 에이전틱(Agentic) AI 통합운영(Orchestration) 플랫폼 개발 프로젝트이다. 인력난에 시달리는 필수의료 현장의 업무부담을 해소하기 위하여, 의료진 감독 아래 인공지능이 진료‧행정‧연구를 자율적으로 분담‧조정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권역 책임의료기관에서 실증을 추진한다.
두 번째는 ▲지역완결형 AI 기반 암관리 통합 연결망 구축 프로젝트이다. 암 생존자가 지역 내에서 재발 관리, 합병증 관리, 치료 후 건강관리까지 연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기관 연계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한다.
【 과제 공고 】
연구개발과제 공고는 6월 1일부터 7월 1일까지 31일간 진행되며, 7월 중 연구개발기관을 선정하고 연구를 개시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과 제출 양식은 보건복지부 누리집, K-헬스미래추진단 누리집,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의료기술종합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정은영 보건산업정책국장은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성공 가능성이 높은 연구보다 성공할 경우 국민 건강과 의료체계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연구에 과감히 도전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PM(Project Manager) 중심 체계와 사업화 지원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K-헬스미래추진단 선경 추진단장은 “이번 2026년 신규 프로젝트는 기존 기술의 점진적 개선을 넘어 치료 패러다임과 의료 전달체계를 전환할 수 있는 고위험‧고보상 프로젝트로 구성했다. 공개 제안자의 날(Proposers’ Day) 등을 통해 연구자 의견을 적극 반영한 만큼 도전적이고 역량 있는 연구자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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