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호 의원, GTX-A 삼성역 공사기간 연장 현실화…손실보상금 폭탄 우려 커진다
한준호 “서울시, 5개월 숨기고도 ‘현대건설 실수’만 반복”
박노신 기자
park11083@naver.com | 2026-05-20 23:00:49
[뉴스힘=박노신 기자]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은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공사기간 연장과 대규모 손실보상 문제까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서울시가 시민 안전보다 책임 회피와 손실 부담 축소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 의원은 이번 사안을 단순 시공 오류 수준으로 축소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GTX-A 삼성역 지하 5층 핵심 기둥 80개에서 주철근 약 178톤 누락과 기준 미달이 확인됐고, 결국 전체 보강 결정까지 내려졌지만 설계 검토, 시공, 감리, 검측, 발주청 감독 어느 단계에서도 문제를 걸러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특히 한 의원은 서울시의 ‘5개월 은폐 의혹’과 늑장 대응을 핵심 문제로 꼽았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1월 이미 철근 누락 사실을 서울시에 보고했지만,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은 올해 4월 말에야 상황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사이 서울시는 구조검토와 보강 논의를 진행하면서도 공사를 계속 이어갔다.
한 의원은 “최저하층 핵심 기둥에서 문제가 발생했는데도 상부 공사를 계속 진행했다는 건, 추가 하중을 계속 구조체에 전달했다는 의미”라며 “구조안전 재검토와 공정 중단 여부부터 판단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는 지금도 ‘현대건설 실수’, ‘서울시장 책임 아니다’, ‘공단에도 보고했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며 “결국 향후 개통 지연에 따른 손실보상금과 구상권 분쟁 가능성을 의식해 책임을 건설사와 실무선으로 분산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이미 손실보상은 현실화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국토교통부는 GTX-A 민자사업자인 SG레일에 2025년 2분기까지 누적 673억 원을 보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삼성역 미개통에 따른 운영손실 보전금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지금도 수백억 원의 혈세가 투입되고 있는데, 이번 철근 누락 사태로 공사기간이 더 늘어나면 손실보상 규모 역시 눈덩이처럼 불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결국 시민 안전관리 실패가 수천억 원대 혈세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공사기간 연장 가능성도 현실적인 우려라고 강조했다.
현재 삼성역은 단순 보수가 아니라 ▲핵심 기둥 80개 보강 ▲구조안전 재검토 ▲강판보강 ▲추가 안전검증까지 필요한 상황이다. 여기에 국토부의 GTX 전 구간 전수조사까지 진행되고 있어 추가 부실이 확인될 경우 공기 지연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서울시가 지난해 11월 문제를 인지하고도 4개월이 지나서야 보강계획서를 마련했고, 그 보강안조차 적정성 논란으로 추가 검토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한 의원은 “이 정도 상황이면 연내 GTX-A 삼성역 무정차 통과 목표를 시민들이 그대로 믿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서울시는 공사기간 연장 규모와 손실보상 가능성, 향후 책임 주체를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발주는 서울시가 하고 문제가 터지니 시공사 뒤에 숨는 모습으로는 시민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며 “서울시는 왜 구조위험을 제때 공유하지 않았는지, 왜 문제를 인지한 이후에도 공사를 계속했는지, 왜 지금까지 책임 회피성 해명만 반복하는지 분명히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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