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미디어 작가전《김희천: 두더지들》 개최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첫 미디어 작가전으로 국제적 주목을 받고있는 김희천(1989)의 개인전 개최

박노신 기자

park11083@naver.com | 2026-08-20 23:02:25

▲ 김희천(Kim Heecheon, 1989)
[뉴스힘=박노신 기자] 서울시립미술관은 미디어 작가전《김희천: 두더지들》을 8월 20일(목)부터 11월 8일(일)까지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서서울미술관 미디어 작가전은 급격히 변화하는 사회에 대한 예술적 관점을 제시해 온 한국 동시대 주요 미디어 작가를 집중 조명하는 기획 전시이다. 미술관은 작가의 신작 제작을 지원하고, 동시대 예술에서 새로운 담론을 생산하는 작가의 작업 세계를 다각도로 해석하고 전시로 연결한다.

《김희천: 두더지들》은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의 미디어 작가전 시리즈의 첫 번째 전시로, 동시대 기술환경과 시각문화에 대한 비평적인 관점을 제시해 온 김희천(1989) 작가를 초청했다.

김희천 작가는 가상이 현실의 한 층위로 작동하고, 기술이 비가시화된 세계에서 ‘나’라는 존재를 어떻게 인식할 수 있는가를 질문해 왔다.

영상, 게임, 건축, 영화, 문학 등 여러 분야의 언어와 기술을 교차하며 만들어온 작가의 작업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자신을 성찰하고 세계를 인식하고 감각하기 위한 비평적이고 미학적인 관점을 제공한다.

이번 전시는 김희천 작가의 첫 대규모 개인전으로, 2023년 이후 작가의 근작들을 집중해서 소개하면서, 서울시립미술관이 제작 지원하여 만든 게임과 영상, 그리고 사진 작업 등 120여 점을 처음 공개한다.

“정신적 시리즈”인 〈더블포져〉(2023)와 〈커터3〉(2023)는 게임 엔진 유니티(Unity)로 제작된 자동 재생 게임 작업이다. 작가는 게임 엔진을 새로운 무빙 이미지 제작 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지를 실험하면서, 게임의 시공간적 조건과 내러티브를 이용해 정보화된 세계에서 변화하는 시간성을 다루었다.

서울시립미술관 제작 지원으로 만들어진 〈레몬〉(2026)은 〈커터3〉와 〈더블포져〉에서 이스터 에그로 등장했던 두더지가 두 작품 사이를, 땅굴을 파며 몰래 오가고 있었다는 상상에서 시작됐다. 〈레몬〉은 두더지 '버터'를 주인공으로 한 가상의 비디오 게임 ‘버터3’의 플레이를 따라 전개된다. 작품에서 ‘두더지’는 기술에 포획된 환경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염원을 상징하는 동시에, 기술에 의해 단일하게 고정된 자아를 흔드는 존재이다.

서울시립미술관 제작 지원으로 만들어진 〈말린〉(2026)은 생성형 인공 지능(AI)으로 만든 4채널 영상으로, 작품은 근미래의 이미지 생태계가 세계에 가져올 변화와 이에 따른 인간의 인식과 시점의 변화를 다루고 있다.

〈.dng〉(2026)는 작가가 2023년부터 휴대전화로 촬영한 5,841장의 사진 중에서 이번 전시를 위해 선별한 120여 점의 사진으로 구성된다. ‘작가의 눈’으로 기록된 사진은 개인적 서사를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나와 외부 세계와의 관계를 일정한 프레임 안에서 포착한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접근성 확대를 위한 ‘다언어 전시 읽기’와 대학(원)생 교육 프로그램인 ‘미술관 전시 투어’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다언어 전시 읽기’는 서서울미술관 전시 접근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한국어가 아닌 언어를 모어로 사용하는 관람객이 미디어 작품과 전시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이번 전시는 매개자와 함께 중국어, 한국 수어를 중심으로 작품을 해석하고 전시를 경험하도록 한다.

‘미술관 전시 투어’는 미술관에 방문하여 전시기획자 혹은 매개자와 함께 전시를 감상하며 작가의 작품 세계를 살펴보고, 전시에 관해 대화를 나누는 대학(원) 단체 대상 현장 학습 프로그램이다. 10인 이상 신청이 가능하다.

전시는 동시대 기술 환경과 미디어의 영향으로 변화하는 사회와 문화에 대한 성찰과 함께, 존재와 지각, 시간과 공간, 기술과 인간에 관해 깊이 사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줄 것이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미디어 작가전은 서서울미술관이 뉴미디어 특화 미술관으로서,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동시대 한국 미디어 작가를 선정하여 개인전을 개최하는 기획 전시이다. 그 첫 번째 전시로 김희천 작가를 초청했다.”라며, “동시대 기술환경과 시각문화에 대한 비평적 관점이 담긴 작가의 고유한 작업을 통해, 근미래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작품 해설은 매일 오후 2시에 제공된다. 또한, 서울시립미술관 전시도슨팅 앱을 통해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전시 관람 일정 및 전시 연계 프로그램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도슨팅 앱은 구글플레이스토어, 애플앱스토어에서 ‘서울시립미술관’을 검색하여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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