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피지컬 AI로 산업 혁신 이끌고, 도민의 삶을 더 안전하게 만들겠다”
추미애 지사 “산업현장 노동자와 재난현장 소방관, 모두의 생명을 지킬 기술이 경기도 피지컬 AI 대전환의 출발” 강조
박노신 기자
park11083@naver.com | 2026-10-28 20:27:43
[뉴스힘=박노신 기자] 경기도가 피지컬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조현장의 위험을 줄이고 재난안전과 일상돌봄까지 혁신하는 ‘피지컬 AI 대전환’을 선언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28일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미래모빌리티동에서 열린 ‘경기도 피지컬 AI 대전환 선포식’에서 ‘피지컬 AI로 만드는 안전한 경기도’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제조혁신을 시작으로 안전과 돌봄 분야까지 기술을 확산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임병택 시흥시장,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을 비롯한 산·학·연·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도는 이날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지방정부 등 66개 기관이 참여하는 ‘경기도 피지컬 AI 협의체’도 출범시키며 현장 중심의 피지컬 AI 확산을 위한 협력체계를 마련했다.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을 로봇이나 기계, 자동차 등 물리적인 하드웨어에 탑재해 실제 행동을 수행하도록 하는 기술을 말한다.
추 지사는 대전환 선언에서 “우리는 오랫동안 기술의 발전을 속도와 생산량으로 이야기해 왔는데 오늘 ‘그 기술로 사람의 삶은 얼마나 나아지는가’라는 기준을 더하고자 한다”면서 “경기도는 피지컬 AI로 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도민의 삶을 더 안전하게 만들겠다. ‘피지컬 AI로 만드는 안전한 경기’가 오늘 우리가 함께 선언할 경기도의 비전이다”라고 말했다.
추 지사는 이어 “산업현장에는 여전히 위험이 많다. 뜨거운 열기 속에서 설비를 점검하고, 무거운 자재를 옮기는 일에는 늘 사고의 위험이 따른다. 화재나 붕괴 사고가 발생하면 구조에 나선 소방관 역시 위험에 맞서야 한다”며 “산업현장의 노동자와 재난현장의 소방관, 모두의 생명을 지킬 기술이 필요하다. 사람을 지키는 기술이 경기도 피지컬 AI 대전환의 출발”이라고 덧붙였다.
추 지사는 “생산과 물류, 이동과 건설, 재난 대응까지 세상이 일하는 방식이 달라질 것이다. 그 변화 속에서 새로운 산업이 태어나고,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가 열릴 것”이라며 “문제를 찾고, 해법을 만들고, 기업이 제품과 서비스로 구현하도록 경기도가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 제조혁신부터 재난안전·돌봄까지…피지컬 AI 단계적 확산
경기도가 제시한 피지컬 AI 대전환의 핵심은 ▲제조현장 중심의 기술 실증 ▲재난·산업현장의 안전 강화 ▲도민 일상 속 돌봄 확산이다.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이 로봇이나 기계 등 물리적 장치와 결합해 현실 세계를 인식하고 판단하며 직접 작업을 수행하는 기술로, 제조공정 자동화와 위험지역 수색, 일상생활 보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도는 올해부터 성남 산업단지 내 제조기업 9개사를 대상으로 피지컬 AI 도입 컨설팅을 완료하고, 이 가운데 3개 공정을 대상으로 기술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2027년부터 소방·재난 등 위험 분야에 피지컬 AI 실증을 확대하고 돌봄로봇 시험을 시작해, 2029년부터 어르신과 장애인의 낙상 예방 및 생활 보조 등 일상돌봄 분야로 확산할 계획이다.
■ 산·학·연·관 66개 기관 ‘원팀’…경기도 피지컬 AI 협의체 출범
이날 출범한 ‘경기도 피지컬 AI 협의체’에는 두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보티즈 등 로봇기업과 서울대학교, 한국공학대학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경기도와 성남시, 시흥시 등 66개 기관이 참여했다. 협의체는 제조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발굴하고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해결하는 현장 중심 협력체계로 운영된다. 이를 위해 절단, 성형, 정밀가공, 조립·검사, 물류자재 등 주요 제조공정별 분과를 구성하고, 기술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대학·연구기관을 연결하는 ‘산·학·연 원팀’ 협력을 추진한다.
■ 경기도 피지컬 AI 확산센터 구축…현장 실증·단계적 확대 계획
경기도는 시흥에 조성 중인 ‘경기도 피지컬 AI 확산센터’를 중심으로 제조기업의 기술 도입과 실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도는 2026년 3월부터 2027년 3월까지 총 30억800만 원의 도비를 투입해 확산센터 구축과 피지컬 AI 도입 컨설팅, 제조공정 실증, 기업 대상 교육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현장의 기술 수요를 바탕으로 검증된 기술을 발굴하고 확산센터에서 실증한 뒤 실제 산업현장에 적용하는 단계별 지원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2027년부터는 소방·재난 실증을 추진하고 돌봄로봇 테스트에 착수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이번 대전환 선언과 협의체 출범을 계기로 제조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산업재해 예방은 물론, 재난현장의 안전 강화와 돌봄 공백 해소까지 피지컬 AI 정책의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 짙은 연기 속 인명 수색부터 꽃 전달까지…피지컬 AI 시연 눈길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피지컬 AI의 다양한 기술 시연도 진행됐다. 추 지사를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은 자율주행버스를 타고 행사장으로 이동했으며, 입구에서는 사족보행 로봇이 참석자들을 안내했다. 기술 시연 부스에서는 화성소방서의 무인소방로봇 ‘파이로(FIRO)’가 소개됐다. 인공지능 열화상 기술을 활용한 파이로는 농도 85%의 짙은 연기 속에서도 최대 17m 거리의 대상을 식별할 수 있어 소방관의 위험을 줄이고 신속한 현장 대응을 돕는 기술로 주목받았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피지컬 AI 학습을 마친 로봇이 꽃의 색깔을 인식하고, 색깔별로 분류하는 작업을 선보였다. 특히 시연 마지막에 추미애 지사가 로봇을 향해 손을 내밀자, 꽃을 분류하던 로봇이 추 지사에게 꽃을 건네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는 피지컬 AI가 단순히 정해진 동작을 반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변 환경을 인식하며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기술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 밖에도 돌봄로봇과 자율주행 기술 등이 함께 소개돼 피지컬 AI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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