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학생 6천 명 동아리 활동으로 서울 바꾼다…서울 동아리ON 시작
소외계층 지원‧지역문제 해결 ‘기획형’, 주요 시정 현장 참여 ‘참여형’ 투트랙 운영
박노신 기자
park11083@naver.com | 2026-07-21 22:49:52
[뉴스힘=박노신 기자] 서울 소재 155개 대학 동아리가 오는 11월까지 전공 지식과 재능, 창의성을 살려 서울 곳곳에서 사회기여활동을 펼친다.
서울시는 ‘2026년 대학생 동아리 지원(서울 동아리ON)’ 사업에 참여하는 서울 소재 대학 동아리 155개를 선정했으며, 이들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대학생 6천여 명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대학생 동아리 지원사업은 청년들의 사회적 관계망 회복을 지원하는 동시에 청년들의 주도적인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서울시가 2025년 처음 추진한 사업이다.
사업 첫해인 2025년에는 총 123개 동아리가 복지‧문화‧환경‧건강 등 사회 전반을 폭넓게 아우르는 1,661회의 활동을 펼쳤다. 동아리의 전공과 특색을 살린 재능기부와 멘토링 등을 통해 혜택을 받은 시민은 누적 94,596명에 달한다.
참여 동아리원 대상 조사 결과 92.6%가 개인 역량이 향상됐다고 응답해, 이 사업이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하는 것은 물론 청년 개인의 역량 강화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대학생이 주도적으로 ‘동행‧매력’ 시정가치와 연계해 소외계층을 돕고 지역사회 문제를 밀착 해결하는 ‘기획형 동아리(114개)’와 서울시 핵심 시정 현장에서 정책 가치를 확산하는 ‘참여형 동아리(41개)’ 투트랙(Two-Track)으로 나눠 활동이 진행된다.
동아리의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기획형 동아리’는 복지(26개), 교육(30개), 문화(49개), 환경(9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활동 사례를 소개하면, 이화여대 동아리 ‘휘모리’는 6월 24일 서대문구 홍은2동 주민센터 돌봄교실에서 아동을 대상으로 고창농악 설장구 공연을 선보이고 1:1 장구가락 체험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아동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전통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공연과 체험을 결합해 구성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아동은 “장구를 처음 다뤄봤는데, 쉽게 알려주어서 재밌었다.”라며, “다른 친구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연세대 교육학부 동아리 ‘돋아라움터라’는 7월 15일 서초구립중앙노인종합복지관에서 자체 제작한 맞춤 교재를 활용해 어르신을 위한 디지털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 내용은 어르신들이 배운 내용을 실생활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네이버 지도를 이용한 장소 검색, 생성형 AI를 활용한 나들이 계획 수립, 카카오톡 투표를 활용한 목적지 결정 등 실습 중심으로 구성했다. 특히, 어르신과 동아리원을 일대일로 매칭하여 교육 내용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익힐 수 있도록 지원했다.
돋아라움터라 대표 백희수씨(연세대 교육학부 3학년)는 “어르신들이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소재로 교육 내용을 구성한 덕분에 어르신들의 적극적인 참여화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라며, “복지관을 통해 어르신들의 감사 인사를 전해 듣고 큰 보람을 느꼈다. 단순히 기술을 알려드리는 것을 넘어 세대 간 교류의 가치를 배운 시간이었다”라고 활동 소감을 전했다.
7월 24일에는 성동구 사근동 주민센터에서 한양여자대학교 세라믹디자인과 창업동아리 ‘세라미코’의 친환경 도자기 체험 활동이 진행된다. 세라미코 동아리원 15명은 성동구 아동 10명과 함께 버려지는 도자기를 활용한 ‘폐도자기 업사이클링 체험’을 진행하며, 실생활에서 쓸 수 있는 수저 받침을 직접 디자인하고 만들며 자원순환의 가치를 친근하게 접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서울시 대학생 동아리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기획형 동아리들의 활동은 오는 11월까지 계속된다.
41개 참여형 동아리는 서울시 곳곳에서 열리는 행사와 주요 정책 현장에서 전공‧재능을 살린 활동을 펼치며 서울에 청년의 시선과 활력을 더하고 있다.
가장 먼저 참여형 동아리의 활동 무대가 된 것은 6월 25일~6월 26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된 '2026 서울 기후테크 컨퍼런스'. 컨퍼런스에는 연합동아리 ‘피티스타’와 ‘숲속의 화실’이 참여해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이 기후테크를 보다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동아리의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대학생 연합 프레젠테이션 동아리 ‘피티스타’는 컨퍼런스에서 기후테크 기업 매칭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매시간 시민들과 전시 부스를 둘러보며 친환경 기술과 스마트 솔루션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을 시민 눈높이에서 소개해 컨퍼런스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투어 프로그램 운영에 참여한 동아리원 최준혁씨(숭실대 경제학과 3학년)는 “기후테크 기업의 방대하고 전문적인 기술 정보를 시민 눈높이에 맞춰 쉽게 전달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라면서도 “이번 컨퍼런스에서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경험이 동아리원의 자신감과 역량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연합동아리 ‘숲속의 화실’은 미술치료 및 예술 활동 역량을 바탕으로 기술 중심의 컨퍼런스에 따뜻한 감성을 더했다. 재활용 종이와 친환경 천연 재료를 활용한 ‘힐링 드로잉 카드 및 책갈피 제작’ 부스를 직접 운영해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업사이클링 체험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부스를 운영했던 동아리 부대표 정석환 씨(건국대 산업경영정보공학과 3학년)는 “소규모 모임으로 시작한 동아리가 서울시의 대규모 행사에서 직접 부스와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돼 감회가 새로웠다.”라며, “시민들이 체험을 통해 자연과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며, 예술을 매개로 환경의 가치를 알리는 사회기여 활동의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서울야외도서관,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서울시립과학관 운영 행사 등 11월까지 서울시 주요 행사와 정책 현장에서 참여형 동아리의 활동 또한 이어질 예정이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은 “2026 서울 동아리ON은 청년들이 단순한 자원봉사 차원의 활동을 넘어서, 서울시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시정의 파트너로서 기여하는 청년 주도형 성장 모델”이라며, “청년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시민의 일상에 행복한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11월까지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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