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귀한 새 생명 탄생…국내 최초 레서판다 자연번식 성공

번식을 위한 환경조성, 영양관리 등 사육사의 헌신과 노력이 맺은 결실

박노신 기자

park11083@naver.com | 2026-07-21 22:51:52

▲ 아기 레서판다
[뉴스힘=박노신 기자] 서울대공원은 지난 6월 19일 오전 10시경 세계적인 멸종위기종 레서판다 두 마리가 성공적으로 태어나 현재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레서판다 탄생은 서울대공원이 꾸준히 이어온 멸종위기종 보전 노력의 결실로 국내에서는 최초로 이룬 값진 성과이다.

부(父) ‘라비’는AZA SSP(Species Survival Plans)를 통하여 캐나다 캘거리동물원에서, 모(母) ‘리안’은KAZA-JAJA 레서판다 보전 MOU를 통하여 세이(수컷)와 함께 일본 다마동물원에서 2023년 반입 됐다. 반입 후 첫해에는 함께 반입된 ‘리안’과‘세이’의 번식을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이듬해 ‘라비’와 시도한 끝에 성공한 것이다

서울대공원은 번식이 까다로운 레서판다가 서울대공원에서 번식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사육사의 헌신적인 영양 및 건강, 환경관리 등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소음에 예민한 레서판다의 특성을 고려해 방사장에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모듈러 형식의 쉘터를 직접 제작하여 설치하고, 다양한 풍부화를 통해 스트레스를 최소화하여 최적의 번식장소를 선택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레서판다는 비만일 경우 번식하지 않아 신선한 대나무와 계절적으로는 ‘리안’이 좋아하는 죽순을 직접 채취하여 공급, 훈련 및 영양관리를 통하여 체중을 집중 관리하고 세심히 관찰했다. 그 결과, 1년에 단 2~3일에 불과한 가임기간을 정확히 파악하여 단독생활을 하는 레서판다의 합사를 시도하고, 번식에 성공할 수 있었다.

현재 서울대공원은 아기 레서판다의 안정적 보육을 위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번식관리가 시작되면서 24시간 CCTV 모니터링을 통하여 동물 행동을 관찰하고 관람 스트레스와 소음을 차단하기 위하여 관람 구역을 제한했다. 보육공간과 사육공간도 분리하여 사육사조차 출입을 최소화하는 등 레서판다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레서판다는 여러 질병에 매우 취약한 종으로 면역력이 약하기 떄문에 예방접종을 마치고 안정기에 접어들 때까지는 외부 노출을 차단할 예정이다. 대신 아기 레서판다를 궁금해할 시민들을 위해 ‘레서판다의 성장 스토리’를 영상으로 제작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박진순 서울대공원장은 “기후 변화와 생물 다양성이 위협받는 위기 속에서 멸종위기종인 레서판다의 귀한 출산 소식을 전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레서판다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물론, 앞으로도 동물원의 종보전 역할과 동물복지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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