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 세계 최고 수준의 3,600톤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총 70종의 국산화 장비 탑재로 후속 군수지원 보장 및 방산 수출 기반 강화
박노신 기자
park11083@naver.com | 2026-11-03 21:13:46
[뉴스힘=박노신 기자]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11월 3일 오후 한화오션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장보고‑Ⅲ Batch‑Ⅱ 2번함인 서희함 진수식을 거행한다.
이날 진수하는 서희함은 선도함인 장영실함(SS-087)에 이어 Batch‑Ⅱ의 두 번째 함정이다.
잠수함의 함명은 군사력·해양력·과학기술 발전 및 외세항쟁·독립운동 등에 기여하여 국민의 존경을 받는 인물을 선정하고 있다. 해군은 고려시대 명재상 서희의 탁월한 군사·외교적 업적과 국난 극복 정신이 해양 수호의 핵심 전력인 최신예 잠수함의 위상에 부합한다고 평가해 서희를 장보고-Ⅲ Batch-Ⅱ 2번함의 함명으로 제정했다.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건조한 서희함은 지난 2021년 건조계약을 체결한 이후, 같은 해 착공식 및 2024년 기공식을 거쳐 이날 진수식을 가진다.
진수식은 조정식 국회의장을 주빈으로 정부기관 및 국회, 국방부·해군·방사청 주요 직위자, 방산업계 관계자 등 각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한다. 행사는 국민의례, 사업 경과보고, 함명 선포, 기념사, 유공자 포상, 축사, 진수 및 안전항해 기원의식 순으로 진행된다.
함정 진수는 해군 관습에 따라 주빈인 조정식 국회의장의 부인 조미선 여사가 함정에 연결된 진수줄을 절단하며 진행된다. 이는 태어난 아기의 탯줄을 끊듯 새로 건조한 함정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의미이다. 이어서 국회의장 내외와 주요 내빈들이 가위로 오색테이프를 절단해 샴페인을 선체에 깨뜨리는 안전항해 기원의식을 진행한다.
해군의 두 번째 3,600톤급 잠수함인 서희함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잠수함이자, 한반도 주변 해양안보 위협을 억제하고 유사시 확고한 전략적 대응태세를 유지할 수 있는 핵심 전략자산이다.
서희함은 최신 건조 기술을 집약함으로써 장보고-Ⅲ Batch-Ⅰ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에 비해 탐지 및 타격 능력, 은밀성, 생존성이 한층 강화됐다.
서희함은 톤수 약 3,600톤, 길이 약 89로 장보고-Ⅲ Batch-Ⅰ 도산안창호함급보다 선체 규모가 확장되어 다양한 무장과 탑재 장비 수용 능력을 충분히 확보했다.
아울러 잠수함 두뇌에 해당하는 전투체계와 눈과 귀에 해당하는 소나체계의 성능 개선을 통해 장거리 다중 표적에 대한 식별 및 정밀 타격 능력 등이 강화됐다.
또한, 안정성이 검증된 국산 리튬전지체계를 탑재하여 잠항 지속시간과 최대속력 항해시간을 늘려 작전 운용능력을 보다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다중 안전설계 적용과 전용 육상시험시설을 통한 사전 검증 및 안전진단을 거쳐 체계의 신뢰성을 확보했다.
함내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을 감소시키는 최신 소음저감 기술을 적용하여 고도의 은밀성을 갖추고 있으며, 주 추진계통 이상 발생 시 기동을 보장하는 보조추진기 탑재, 전자광학센서 기능 제한 시 직접 관측이 가능한 관통형 잠망경 등을 탑재해 함정 생존성을 높였다.
도산안창호급 잠수함 대비 리튬전지체계 등 12종의 장비를 추가 국산화하여 총 70종의 국산화 장비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이고 신속한 후속 군수지원 보장은 물론, 향후 K-잠수함의 수출 경쟁력도 탄탄히 다졌다.
이상우(고위공무원) 방위사업청 핵추진잠수함사업단장은 “서희함은 최첨단 기술력이 결집된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잠수함으로서 국내 잠수함 설계 및 건조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뜻깊은 결실”이라며 “확대된 국산화 성과를 바탕으로 해군의 전력 강화는 물론, 첨단 방위산업 기반 확립과 잠수함 수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구성(소장)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은 “서희함은 강력한 수중작전능력을 바탕으로 안보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최신예 국가전략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해군력 건설을 통해 국민을 지키는 정예해군으로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희함은 시운전 기간을 거쳐 2028년 해군에 인도되며 이후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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