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여주 고달사지 쌍사자 석등' 제자리 찾기 추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존처리 후 여주시 등 유관기관과 협의 거쳐 이전 예정
박노신 기자
park11083@naver.com | 2026-09-09 20:48:10
[뉴스힘=박노신 기자] 국가유산청은 국립중앙박물관, 여주시와 협력하여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전시해온 보물 '여주 고달사지 쌍사자 석등(驪州 高達寺址 雙獅子 石燈)'을 본래 자리인 여주 고달사지(사적)로 이전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여주 고달사지 쌍사자 석등은 고려 전기(10세기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쌍사자 석등의 사자가 대부분 서 있는 자세인 데 비해, 이 석등의 사자는 웅크리고 앉은 모습이 특징적이며 고려의 창의적인 조형미가 돋보여 1963년 보물로 지정됐다.
그간 여주 고달사지 쌍사자 석등은 고달사지에서 넘어진 채로 발견된 뒤 여러 차례 자리를 옮겼으며, 1959년 경복궁 내 경회루 앞에 옮겨 보관하던 것을 2003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 지금까지 소장되어 왔다.
국가유산청은 국립중앙박물관, 여주시와 협의를 거쳐 여주 고달사지 쌍사자 석등을 제자리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8월 국가유산위원회(건축문화유산분과) 심의를 마쳤으며, 고달사지에 대한 현장 정비와 국립중앙박물관에서의 보존처리 등을 추진한 뒤 최종적으로 석등을 옮길 계획이다. 일제강점기 등을 거치며 고향을 떠나야 했던 국가유산이 마침내 제자리를 찾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다.
[ⓒ 뉴스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