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폭염 긴급 대응체계 가동, 쉼터·안전숙소·물청소 총력전

5일 유찬종 구청장 주재 긴급회의 열고 부서별 대응 계획과 협조사항 공유

박노신 기자

park11083@naver.com | 2026-08-05 22:15:53

▲ 폭염 중대경보 발효에 따른 대책 회의(8. 5. 구청 기획상황실)
[뉴스힘=박노신 기자] 종로구가 폭염 위기경보 최고 단계인 '중대경보' 발효에 따라 구민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총력 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5일 구청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어 안전도시과 등 부서별 대응 계획과 협조사항을 공유하고 폭염 통합지원본부 상황실을 중심으로 총 450명을 투입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구는 매일 10시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하는 한편, 무더위쉼터 115개소 운영과 취약계층 안전숙소 지원, 폭염저감시설 확충을 동시에 밀어붙이며 대응의 고삐를 죄고 있다.

무더위쉼터는 9월 30일까지 구청과 동주민센터, 도서관, 경로당, 복지관, 쪽방상담소, 체육시설, 금융기관 등 주민 생활 동선 곳곳에 마련됐다. 이 가운데 경로당 45개소는 평일 9시부터 18시까지 문을 열어 더위에 가장 취약한 어르신들의 피난처 역할을 맡는다.

특보 발효로 운영은 한층 촘촘해졌다. 구청사 쉼터는 24시간 상시 개방하고 동주민센터 쉼터는 평일 21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주말과 공휴일에도 정오부터 18시까지 추가로 열어 갈 곳 없는 주민이 언제든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구립도서관 9곳을 쉼터로 새로 지정해 접근성도 끌어올렸다.

피해가 집중되는 7~8월에는 저소득·주거 취약 고령가구를 위한 '무더위 안전숙소'를 가동한다. 협약을 맺은 동대문호텔과 연계해 이용권을 지원하고 쪽방·옥탑방·고시원에서 여름을 나던 어르신을 냉방시설을 갖춘 객실로 안내한다. 1인당 최대 10일까지 머물 수 있어,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에게 든든한 안식처가 된다.

'밤더위 대피소'와 '쪽방 시원 카페'도 운영한다. 창신동 현대옥사우나 등 관내 민간 목욕탕 2곳을 대피소로 지정해 쪽방주민 일 20명에게 목욕권을 지급한다. 시원 카페는 8월 4일 돈의동 쪽방상담소 앞에 이동식 커피차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6일에는 창신동 쪽방상담소에서 각각 문을 연다. 두 곳을 통틀어 500여 명의 쪽방 주민에게 냉음료를 제공한다.

도심의 열기를 식히는 저감시설 확충에도 힘을 쏟는다. 보행자가 신호를 기다리는 짧은 순간에도 뙤약볕을 피할 수 있도록 91곳에 그늘막을 설치했고, 물안개 분사장치인 쿨링포그는 지난해 마로니에공원에 이어 올해 청와대 영빈관 분수광장까지 넓혔다. 도로 열섬 현상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살수차 8대를 투입, 일 최고기온 시간대인 10시부터 16시까지 4개 노선 36.6㎞ 구간을 하루 3~4회 물청소한다.

구는 누리소통망(SNS)과 안내 문자로 폭염 행동요령도 알리고 있다. ▲기상 상황 수시 확인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물 자주 마시기 ▲가장 더운 시간대 야외활동 자제 등을 당부한다.

유찬종 구청장은 "기록적인 폭염이 해마다 구민의 일상을 위협하는 만큼, 쉼터와 안전숙소, 저감시설로 빈틈없는 방어망을 세우고 있다"라며 "어르신을 비롯한 취약계층이 안전하게 이번 여름을 나도록 현장을 꼼꼼히 챙기고, 주민이 체감하는 대응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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