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 가을꽃 흩날리고 희귀식물은 새롭게… 다채로운 가을 정원 선보여

팜파스 등 다양한 억새류와 가을꽃을 활용한 가을 정원 연출 및 웨딩 포토존 4개소 조성

박노신 기자

park11083@naver.com | 2026-10-07 22:57:48

▲ 주제정원 가을 풍경
[뉴스힘=박노신 기자] 서울식물원은 주제정원에서 10월 7일부터 11월 8일까지 약 한 달간 가을 특별 식물전시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멸종위기식물과 해안 자생식물을 새롭게 식재해 더욱 풍성해진 볼거리로 시민들을 맞이한다고 밝혔다.

야외정원인 주제정원 내 ‘바람의정원’과 ‘정원사정원’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가을 특별 식물전시 『팜파레(Pamfare), 바람이 보내는 초대장』은 가을 정원을 대표하는 식물인 ‘팜파스(Pampas)’와 축하의 환희를 알리는 ‘팡파레(Fanfare)’의 의미를 결합해 기획했다.

서울식물원이 오랜 시간 가꿔온 다양한 억새류가 이번 전시의 주인공이다.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억새의 사르락거리는 풀결 소리를 지친 일상을 위로하고 축복하는 환희의 연주에 빗대어 ‘팜파레’라는 전시명을 붙였다. 바람과 억새가 함께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풍경과 소리를 통해 가을 정원의 정취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주제정원에는 총 1,900여 종의 식물이 식재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 99종 10만 4천 본의 억새류를 관리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팜파스와 분홍보리사초 등 새로운 품종 5종을 선보인다. 여기에 큰개기장, 보랏빛 억새 등 기존 식물을 조화롭게 배치해 다채로운 색감과 질감의 억새류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영원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지닌 스타티스와 가을 정원을 환하게 밝히는 추명국 등 260본도 새롭게 식재했다. 기존의 보라마편초, 분홍바늘꽃 등과 어우러져 바람에 일렁이는 한 폭의 그림 같은 가을 풍경을 선사한다.

관람객들이 가을 정원의 낭만을 더욱 특별하게 즐길 수 있도록 ‘결혼사진’을 주제로 총 4개의 웨딩 포토존도 조성했다. 팜파스로 장식한 ‘웨딩 아치’와 ‘작은 야외 예식장’, 억새와 꽃으로 꾸민 ‘로맨틱 신부 대기실’을 만나볼 수 있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팜파스 날개’ 포토존도 마련해 남녀노소 누구나 특별한 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부모님께는 리마인드 웨딩 촬영을 선물하고, 연인과는 셀프 웨딩사진을, 친구들과는 브라이덜샤워(결혼 전 파티)의 추억을 남겨보는 것도 좋다. 가을 정원을 배경으로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나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사진으로 남겨볼 수 있다.

주제정원의 ‘숲 정원’에서는 평소 쉽게 만나기 어려운 멸종위기식물도 새롭게 선보인다. 개발에 따른 서식지 훼손과 무분별한 채취 등으로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는 백부자, 삼백초, 서울개발나물 등 멸종위기식물 11종 124개체를 새롭게 식재했다.

이번 식재를 통해 시민들이 멸종위기식물을 가까이에서 관찰하는 것은 물론, 우리 자생식물의 다양성과 보전 가치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알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숲 정원 내 암석원 일대에는 해안가에서 자생하는 식물들도 새롭게 자리 잡았다. 갯메꽃, 갯방풍, 갯사상자 등 해안식물 16종 457본을 도입해 평소 갯벌이나 해안가에서 접할 수 있었던 자생식물을 서울식물원에서도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온수진 서울식물원장은 “이번 가을에는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와 다채로운 가을꽃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평소 쉽게 만나기 어려운 멸종위기식물과 해안 자생식물까지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주제정원을 새롭게 단장했다”며 “시민들이 서울식물원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는 동시에 우리 식물의 다양성과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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