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디자인이 바꾸는 일상 한자리에…DDP에서 '디자인산업 스펙트럼'·'그린칩스 서울 페스티벌' 개최

110m 둘레길을 따라 중소기업·그린칩스·약자동행 제품의 디자인 개발 과정·결과물 전시

박노신 기자

park11083@naver.com | 2026-10-13 22:29:09

▲ 2026 서울 디자인산업스펙트럼 키비주얼


[뉴스힘=박노신 기자] 서울시는 서울디자인재단과 함께 오는 10월 14일부터 25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6 서울 디자인산업 스펙트럼’ 전시와 ‘2026 그린칩스 서울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디자인위크 기간에 맞춰 중소기업 산업디자인 개발, 지속가능한 디자인 제품·서비스 판로개척, 약자동행 디자인산업 활성화 등 3개 지원사업의 성과를 선보인다.

디자인둘레길의 ‘스펙트럼’ 전시는 일상의 불편을 발견하고 관찰–개선–해결을 거쳐 디자인을 완성하는 ‘디자인 여정’을 담는다. 결과물과 개발 과정, 디자이너 인터뷰를 통해 제품에 담긴 생각과 이야기를 전한다.

입구 인트로월에서 그린칩스(초록), 약자동행(노랑), 중소기업(주황) 공간으로 이어지며, 색으로 사업을 구분하고 구간 사이 휴게 라운지 3곳을 마련한다. 어울림광장에서는 지속가능한 디자인 제품·서비스 판로개척 지원사업 참여기업 20개사의 제품과 체험을 경험하는 ‘그린칩스 페스티벌’을 연다.

관람객은 둘레길에서 재료와 제작 과정을 살펴보고, 광장에서 완성 제품을 직접 체험하며 지속가능한 디자인이 일상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중소기업 전시공간은 ‘가능성을 발견하고, 변화를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중소기업과 디자인기업의 35개 협업 결과를 소개한다. 제품디자인 15개, 브랜드·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 경험(UX) 등 서비스디자인 20개를 통해 기업의 기술과 아이디어가 디자인으로 구체화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개발 과정에서 쌓인 시도와 고민을 ‘켜(LAYER)’로 표현하고, 제품·설명판·영상으로 결과를 전한다. 특별전시에서는 스케치·모형·인터뷰를 살펴보고 자신의 생각을 남겨 디자이너의 생각과 비교할 수 있다.

도구공간은 녹녹컴퍼니와 협업한 자율주행 순찰로봇을 선보인다. 스스로 이동하며 순찰하는 기술을 제품 디자인으로 구현한 사례로, 기술을 담는 제품의 형태와 개발 과정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아파트멘터리는 20plus와 협업한 인테리어 특화형 ‘파츠(PARTS)’ 온도조절기를 소개한다. 실내 공간을 구성하는 요소로서 온도조절기의 디자인을 다룬 사례로, 제품의 기능과 공간의 조화를 함께 고려한 개발 방향을 보여준다.

약자동행 전시공간은 사회적 약자가 생활 속에서 겪는 불편을 디자인으로 개선한 제품·서비스 8건을 소개한다. 손톱을 깎거나 병뚜껑을 여는 일상적인 동작에 주목해, 사용자의 신체적 특성과 이용 상황을 고려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한 손 병 개봉 스테이션’은 편마비나 관절염 등으로 양손 사용이 어려운 사람을 위한 제품이다. 병 몸체를 고정하고 뚜껑을 잡아 돌리는 구조로, 한 손으로 병을 열 때 손목 부담과 미끄러짐을 줄이도록 설계했다.

‘탁상형 손톱깎이’는 악력이 약하거나 손떨림이 있는 노약자를 위한 제품이다. 손을 거치대에 올리고 손바닥으로 큰 레버를 눌러 손톱을 깎도록 설계했으며, 돋보기와 안전가드를 더해 사용 편의를 높였다.

그린칩스 전시공간은 올해 선정된 20개 기업 중 12개사의 지속가능한 제품과 재료, 제작 과정을 소개한다. ‘디자이너의 작업 테이블’에 재료와 완성 제품을 나란히 놓고 설명자료를 연결해, 제품의 색과 형태뿐 아니라 어떤 재료로, 왜 만들었는지 보여준다.

‘피그랩’은 고무 자투리와 폐목재를 활용한 캡 오프너와 포장 개봉용 커터를 선보인다. 버려지는 재료를 일상에서 병뚜껑을 열거나 포장을 뜯는 도구로 바꾼 사례로, 재료와 완성 제품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커브서울’은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소재로 만든 ‘리사이클링 봇짐백’을 선보인다. 한국 고유의 미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가방으로, 버려지는 자원이 일상에서 쓰는 패션 제품으로 이어지는 사례다. 이러한 지속가능한 제품은 어울림광장의 그린칩스 서울 페스티벌에서도 만날 수 있다.

어울림광장의 '그린칩스 서울 페스티벌'은 지속가능한 디자인 제품·서비스 판로개척 지원사업 참여기업 20개사를 소개하는 전시·체험 행사다. 2023년 시작해 올해 4회째로, DDP 둘레길의 그린칩스 전시와 연결해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일상에서 즐기는 방법을 제안한다.


‘그린칩스(Green Chips)’는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이 판로개척 지원사업 참여기업을 위해 개발한 공동마케팅 브랜드로, '감자칩을 집어 먹듯 일상에서 쉽게 실천하는 지속가능한 삶'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올해 참여기업 20개사는 폐플라스틱, 재생펠트, 폐목재 등을 활용한 생활용품·문구·패션잡화·가구 기업으로, 시와 재단은 선정 이후 교육 및 1:1 맞춤형 컨설팅, 국내외 크라우드펀딩, DDP디자인스토어 등 국내 오프라인 매장 입점 등 판로개척을 지원해 왔다.

올해 페스티벌 공간은 자원이 끊임없이 순환하는 정원과 작은 상점을 모티프로 꾸민다. 참여기업은 정원사, 재활용 가능한 재료는 씨앗, 지속가능한 제품·서비스는 정원에서 자라나는 나무에 빗대어 표현한다.

지속가능성과 생명력을 뜻하는 초록색에 분홍색을 더하고, 구름 모양의 나무와 그린칩스 캐릭터를 활용한 사진 촬영 공간을 마련한다. 재료가 제품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정원을 가꾸는 이야기로 전달한다.

부스는 안내 공간, 참여기업 제품을 만나는 브랜드 공간, 사진 촬영 공간으로 구성한다. 생활용품·문구·기타 품목으로 나눠 제품을 배치하고 실제 사용 재료를 함께 보여줘, 정원을 산책하듯 둘러볼 수 있도록 한다.

화분과 수납박스부터 식기, 가구, 가방과 지갑, 북커버까지 다양한 품목을 소개한다. '푸들'의 식기, '분트카키'의 가구, '할리케이'의 지갑, '스튜디오플루'의 북커버 등 각자의 생활과 취향에 맞는 브랜드를 찾아볼 수 있다. 어울림광장 팝업 전시 부스를 운영하고, DDP디자인랩 1층 플레이스토어에는 지속가능 디자인제품 서비스·판로개척 참여기업 20개사 제품이 전시·판매된다.

관람객은 안내 공간에서 받은 안내지 한 장으로 광장과 둘레길 두 공간의 관람과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광장 브랜드 공간에서는 제품과 재료를 살펴보며 안내지 곳곳의 글자를 모아 '친환경'이라는 단어를 완성하는 '단어 맞추기' 체험을, 둘레길에서는 전시를 관람하며 안내지에 도장을 찍은 뒤 광장 부스로 돌아와 인증하는 '스탬프 체험'을 운영한다.

스펙트럼 전시와 그린칩스 서울 페스티벌은 행사 기간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하며, 입장료는 무료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이번 전시는 서울시의 중소기업 산업디자인 개발 지원을 통해 탄생한 제품과 고령자·아동 등 시민들의 일상 속 불편함을 개선한 디자인 제품,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친환경 디자인 제품을 선보이는 자리”라며, “기업과 디자이너가 함께 고민하고 시도하며 하나의 제품을 완성해 가는 과정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디자인이 일상을 변화시키는 힘을 직접 체감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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