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년 AI·데이터 분석으로 소상공인 매출 해법 찾았다 … 청년팀 97개 중 우수팀 10개 선정

서울시‧서울AI재단‧서울신용보증재단 '2026 AI·빅데이터 기반 소상공인 매출 증대 프로젝트' 성과 발표

박노신 기자

park11083@naver.com | 2026-11-02 22:28:17

▲ 우수청년팀 시상식
[뉴스힘=박노신 기자] 매출을 높이고 싶어도 어떤 고객을 대상으로 무엇을 바꿔야 할지 판단하기 어려운 소상공인에게 청년들의 데이터 분석이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

서울시와 서울AI재단은 서울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추진한 '2026 AI·빅데이터 기반 소상공인 매출 증대 프로젝트'의 본선평가와 시상식을 10월 29일 개최하고, 소상공인 점포의 현안을 AI와 데이터로 분석해 맞춤형 개선전략을 제시한 우수청년팀 10개 팀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청년팀과 서울 소재 소상공인 점포를 1:1로 연결해, 실제 점포의 문제를 분석하고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을 제안하는 사업이다. 참여 청년팀은 약 3개월간 데이터 분석·AI활용·마케팅 교육·전문가 멘토링을 받으며 점포별 문제를 진단하고 맞춤형 실행계획을 수립했다. 단순한 아이디어 제안이 아니라 점주의 인력.시간.비용 등 현실적인 운영 여건까지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AI재단은 프로젝트를 수행한 청년 97개 팀을 대상으로 평가해 우수 10개팀을 선정했다.

평가위원들이 최종보고서와 발표자료·발표영상을 평가했으며, ▲점포 이해 및 핵심 문제 선정·정의 ▲근거 기반 현황·원인 분석 ▲개선전략의 타당성 및 점포 적합성 ▲실행계획의 구체성 및 실현 가능성 ▲보고서 구성 및 전달력 등 5개 항목을 종합 평가했다. 10월 29일 열린 본선에서는 우수 10개 팀의 발표와 질의응답을 거쳐 최종 순위를 결정했다. 선정된 팀은 ▲사이다(SAI-DA) ▲이멀전시 ▲소상공인사랑단 ▲42.195% ▲함께성장 ▲송이마을방범대 ▲마켓파일럿 ▲Mohadi ▲대상공인 ▲Ztudio 등 상위 10개 팀이 선정됐다.

대상을 수상한 ‘Ztudio’팀은 강서구의 외식업 점포 ‘소담촌’을 대상으로 프랜차이즈 점포가 직접 바꾸기 어려운 가격·메뉴보다 점포 차원에서 개선할 수 있는 고객접점에 주목했다. 상권과 고객 특성, 온라인 노출 현황을 분석해 지역 고객이 점포를 발견하고 실제 방문으로 이어지는 과정의 개선 필요성을 도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온라인 점포정보 정비, 지역 기반 콘텐츠 강화, 기존·잠재고객 관리 등 점포가 직접 실행할 수 있는 로컬 마케팅 전략을 구체화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송이마을방범대’팀은 용산구의 외식업 점포 ‘EUNPIE(웅파이 숙대입구점)’의 신규 고객 확보 문제를 분석했다. POS 매출, 배달 정산자료, 플랫폼 리뷰 468건, 상권자료 등을 종합 분석해 점포의 수익성과 운영여건을 고려한 전략을 수립했다. 이에 인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체험단 운영과 점심 할인, 메뉴정보 강화, 영업 정보 정비, SNS 콘텐츠 관리도구 등을 제안해 점주가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다른 최우수상 수상팀인 ‘이멀전시’팀은 강북구의 도소매업 점포 ‘초원축산’을 대상으로 인근 대형 유통점 등 경쟁환경 변화 속에서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분석했다. 고객의 온라인 검색부터 실제 매장 방문까지의 과정을 분석해, 단순 가격경쟁보다 점포의 온라인 정보와 고객접점 개선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온라인 점포정보 정비, 점포 특성을 반영한 콘텐츠 강화, 검색에서 방문으로 연결되는 정보 제공 등 기존 운영여건에서 실행 가능한 전략을 제시했다.

이 밖에도 본선 진출팀들은 디저트 카페, 커피전문점, 족발집, 독서실 등 다양한 업종을 대상으로 온라인 유입의 구매 전환, 포장 고객의 추가 구매, 재구매 확대, 지정석 전환·재등록 등 점포별 현안을 분석하고 맞춤형 개선전략을 제안했다.

본선평가 결과 대상 1개 팀, 최우수상 2개 팀, 우수상 3개 팀, 장려상 4개 팀 등 본선에 진출한 10개 팀 모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에는 1천만 원, 최우수상 2개 팀에는 각 500만 원, 우수상 3개 팀에는 각 200만 원, 장려상 4개 팀에는 각 100만 원 등 총 3천만 원의 상금과 상장(서울AI재단상, 서울신용보증재단상 각 5개)이 수여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청년에게 단순한 교육용 데이터가 아니라 실제 사업장의 복잡하고 불완전한 데이터를 다뤄보는 경험을 제공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실제 점포에서는 필요한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거나 여러 플랫폼에 흩어져 있는 경우가 많았다. 참여 청년들은 직접 기록방식을 만들고 데이터를 수집하는 한편, 점주의 경험화 데이터 분석 결과가 다를 때는 현장을 다시 확인하며 문제를 구체화했다. 소상공인 역시 청년들의 새로운 시각을 통해 고객 구매행동과 온라인 채널, 상품 구조 등을 다시 살펴보고, 현재 점포 여건에서 시도할 수 있는 개선방안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만기 서울AI재단 이사장은 “좋은 아이디어가 현장의 변화로 이어지려면 데이터라는 근거와 실제 실행할 수 있는 전략이 함께해야 한다”며 “청년들의 AI·데이터 역량이 소상공인의 고민과 만나 점포에서 바로 시도할 수 있는 해법으로 이어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영준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서울의 디지털 경쟁력은 디지털 기술을 도시 곳곳의 문제 해결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서울시는 AI와 데이터가 골목상권과 중소 상공인에게도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디지털 혁신의 저변을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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