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SAFT 2027 글로벌 오픈콜…세계의 다음 질문을 찾는다
세계시민의 질문이 국제포럼의 의제가 된다
박노신 기자
park11083@naver.com | 2026-11-05 22:29:46
[뉴스힘=박노신 기자] 서울문화재단은 11월 6일부터 올해 말까지 서울국제예술포럼 SAFT(Seoul·Arts·Future Talks)의 의제를 발굴하기 위한 ‘SAFT Future Questions 2027’ 글로벌 오픈콜(국제 의제 공모)을 진행한다.
세계가 아직 충분히 주목하지 않은 변화는 무엇이며, 다음 시대에 우리는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할까. 세계시민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전문가의 논의를 거쳐 국제포럼의 의제를 만들어 가는 SAFT가 내년 포럼을 위한 새로운 질문 발굴에 나선다.
SAFT는 이번 글로벌 오픈콜로 전 세계의 시민과 예술인, 학계 전문가가 포착한 변화의 징후와 문제의식을 폭넓게 수집한다. 이를 통해 재단은 전문가를 초청해 정해진 주제를 논의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시민과 예술인이 미래 문화예술 담론 형성에 참여하는 ‘모두의 포럼’을 만든다.
‘세계는 다음에 무엇을 질문해야 하는가?(What Should the World Be Asking Next?)’. 이번 공모는 이 질문을 출발점으로, 아직 충분히 논의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중요해질 변화와 문제의식을 찾는다. 미래 문화예술의 변화에 관심 있는 국내외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정해진 주제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경험과 관찰을 바탕으로 새로운 질문을 제안할 수 있다.
이번 글로벌 오픈콜은 올해 2월 진행한 세계시민 대상 주제 공모를 한 단계 심화한 것이다. 앞선 공모에서 미래 문화예술에 관한 주제와 아이디어를 키워드 중심으로 폭넓게 수집했다면, 이번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질문이 어떤 경험과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는지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살펴본다.
제안 내용은 아직 충분히 주목받지 못한 변화의 징후부터 인간과 기술·자연·공동체의 관계 변화, 앞으로 중요해질 가치와 지금 논의해야 할 문제까지 폭넓게 열려 있다.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철학자·예술가·연구자나 실험적인 프로젝트도 추천할 수 있다. 재단은 수집된 제안과 사례를 검토해 2027년 포럼의 의제와 프로그램을 구체화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11월 17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2관에서 진행하는 ‘2026 서울국제예술포럼 SAFT’의 기획 과정에도 세계시민의 목소리가 반영됐다. 올해 포럼의 주제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2월에 진행한 공모에서 6개국 53개 제안이 접수됐다. 재단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인간·예술·도시의 미래를 중심으로 의제를 구체화해, ‘낯선 지능과 새로운 지성: 다시, 인간의 시대를 디자인하다’라는 주제를 도출했다. 포럼 현장에서는 새로운 지능이 등장하는 시대에 인간의 사고와 판단, 예술의 고유한 가치, 함께 살아갈 도시의 미래를 ▲인간의 미래 ▲예술의 미래 ▲도시의 미래 등 세 개 세션으로 나눠 논의한다.
‘인간의 미래’에서는 코넬대학교 티시 석좌교수 대니얼 리, 고등과학원 김상현 교수, 예술가 로렌스 렉이 새로운 지능의 시대에 인간의 사고와 판단이 갖는 의미를 살펴본다.
‘예술의 미래’에서는 2026년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인 미디어 아티스트 트레버 페글렌, 『천 개의 파랑』의 소설가 천선란, 연세대학교 언더우드 특훈교수 니콜라이 피더슨이 예술적 경험과 감각, 상상력의 가치를 탐색한다.
‘도시의 미래’에서는 폴란드 출신 연출가 우카시 트바르코프스키, 호주 페스티벌시티 애들레이드 최고경영자 글린 로버츠, 스페인 바르셀로나시 문화부문 국장 에바 소리아 푸치가 공연과 축제, 문화정책을 통해 예술이 사람과 공동체를 연결하는 방식을 논의한다. 세션별 토론은 전치형 카이스트 교수, 곽영빈 연세대학교 객원교수, 김혜인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이 각각 맡으며, 이진준 카이스트 아트앤테크놀로지센터장이 포럼 리드로 전체 논의를 연결한다.
서울이 글로벌 톱3 도시(G3)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경제·산업적 경쟁력뿐 아니라 세계의 인재와 지성, 새로운 담론을 끌어당기는 힘이 필요하다. 특히 문화예술은 경제지표로 환원되지 않는 도시의 매력과 소프트파워의 핵심이자, 이러한 힘을 형성하는 중요한 기반이다. SAFT는 예술·기술·철학·정책 등 다양한 분야의 세계적 지성이 교류하는 장으로, 새로운 담론을 서울로 끌어당기는 ‘문화중력’의 한 축으로서 서울의 글로벌 문화적 영향력을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
특히 이번 글로벌 오픈콜은 세계 각지에서 포착한 변화의 징후와 문제의식을 서울로 모으고, 이를 전문가의 통찰과 연결해 미래의 의제로 발전시키는 시도다. 세계적 담론을 수용하는 데 머물지 않고, 서울이 새로운 질문과 미래 의제를 발신하며 국제적 논의를 이끄는 도시로 나아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SAFT는 이를 통해 서울이 미래 문화예술 담론의 발신지로 자리매김하고, 글로벌 문화 리더십을 확장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또한 서울문화재단은 SAFT가 개최되는 11월 17일을 포함한 11월 셋째 주를 공연예술 플랫폼 ‘서울어텀페스타’의 국제교류 집중기간으로 설정하고, 문화예술 분야의 세계적 리더 15인을 초청해 국제협력의 기회를 넓히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미국, 덴마크, 네덜란드. 싱가포르 등 세계적인 축제·극장의 기관장급 인사로 구성된 ‘서울형 국제 공연예술 유통 대표단’ 15인은 SAFT 참가와 더불어 서울의 우수한 공연예술 작품과 예술가와 직접 만난다. 이를 통해 서울 예술가의 해외 진출과 도시의 문화적 비전을 함께 제시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미래를 바꾸는 중요한 질문, 다음 시대를 읽는 단서는 때로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작은 변화와 경험 속에 숨어 있다”며, “이번 공모를 통해 지금은 작게 보이지만 앞으로 중요해질 변화와 아직 충분히 다뤄지지 않은 관점에 주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SAFT는 세계시민과 예술인이 포착한 변화와 문제의식을 세계적 전문가들의 통찰과 연결해 새로운 문화예술 담론으로 발전시키는 플랫폼”이라며, “세계의 지성이 모이는 서울을 넘어, 세계의 질문이 시작되고 새로운 담론이 만들어지는 서울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2026 서울국제예술포럼(SAFT)’은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 신청은 11월 10일까지 공식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또한 ‘SAFT Future Questions 2027’ 글로벌 오픈콜은 6일부터 12월 31일까지 누리집을 통해 참여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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