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광화문광장에서 만나는 가을…감사의 빛으로 전하는 기억과 감사
가을마켓‧캘리그라피‧한글날 투어 등 광화문광장을 채우는 풍성한 체험 프로그램
박노신 기자
park11083@naver.com | 2026-09-30 22:26:01
[뉴스힘=박노신 기자] 선선한 바람과 함께 광화문광장에도 완연한 가을이 찾아온 가운데, ‘감사의 빛’ 23 특별점등에 이어 6.25 전쟁 실종장병·전사자를 기억하는 추모 영상이 더해지며 감사의 정원이 광화문광장의 가을밤을 더 풍성하게 채우고 있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에서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역사와 문화를 만나고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기억하며 감사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올가을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여름 감사의 정원은 8월 한 달간 1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많은 시민들이 찾는 도심 속 명소로 거듭났다. 9월 1일부터 9월 27일까지 지상부 ‘감사의 빛 23’과 지하 ‘프리덤홀’의 일평균 방문객은 4,393명을 기록했다.
먼저, 9월 28일 서울 수복의 날 특별 점등을 시작으로 이번 가을 특별 점등이 이어진다. 10월 24일 국제연합일에는 푸른색 특별 점등, 11월 11일에는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기념 순차 점등 등 주요 기념일의 의미를 담은 다채로운 특별 연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는 앞서 28일 서울 수복의 날을 기념해 서울의 상징꽃과 나무인 개나리와 은행나무가 연상되는 노란빛으로 ‘감사의 빛 23’을 특별 점등했다. 서울 수복의 날은 한미 해병대와 유엔군의 성공적인 인천상륙작전 이후 1950년 9월 28일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탈환한 날이다.
감사의 빛 아래 감사의 정원 특별무대에서는 국악의 밤 ‘가을야연(夜宴)’이 9월 30일까지 개최된다. 가을야연은 조선시대 임금이 행차할 때 연주되던 대취타를 관현악으로 편성한 곡을 비롯해 영화 주제가(OST), 성악과 국악의 크로스오버 무대 등 다양한 무대를 통해 전통과 창작을 넘나드는 우리 가락을 방문객들에게 선물한다.
또한 10월 예정된 국군의 날, 국제연합일 등을 기념해 한달 간 ‘감사의 정원’ 지하 프리덤홀 내 미디어월 ‘잊지 않을 이야기’에서 6·25전쟁 미군 실종 장병 7,400여 명의 이름을 담은 영상을 표출한다. 이번 영상은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미군 장병들을 시민들과 함께 기억하기 위해 제작됐다. 실종자명단은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에서 받은 명단을 관리하는 한국전쟁미군포로실종자가족연합후원회로부터 협조를 받아 마련했다.
시는 실종자 명단과 별개로 전쟁 과정에서 전사한 이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희생과 헌신을 되새길 수 있도록 전사자 명단을 프리덤홀 내 ‘메모리어 월’에 지속적으로 송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감사의 정원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참전용사들의 이름을 자연스럽게 접하며, 전쟁과 평화의 의미,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기억하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광화문광장을 찾는 시민들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광화문 가을마켓’을 비롯해 캘리그라피, 역사 해설투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동상 인근에서는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피크닉 가든과 수공예 마켓을 포함한 ‘광화문 가을마켓’이 11월 5일까지진행된다. 이번 가을마켓에서는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보훈의 의미를 접할 수 있도록 ‘감사의 정원’과 연계한 스탬프 투어를 함께 진행한다. 스탬프투어는 현장 접수 방식으로 진행하며, 3개 장소에서 스탬프를 모두 획득한 시민에게 1일 300명 한도로 태극기 팔찌, 국가별 훈장 등을 만들 수 있는 DIY 키트를 제공한다.
외국인들에게는 한글의 아름다움과 따뜻함을, 광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할 ‘무료 캘리그라피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이번 캘리그라피 프로그램은 감사의 정원 석재 기증 대사관들에게 선물하는 ‘감사의정원’캘리그라피를 지원한 문화예술 봉사 비영리단체 (사)한국예술문화원과 함께한다.
10월 9일 한글날에는 광화문광장 서포터즈와 함께하는 해설 투어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세종대왕 동상부터 감사의 정원까지 둘러보며 조선시대와 6·25전쟁의 역사를 생생하게 들어볼 수 있다.
시는 ‘감사의 정원’이 단순한 추모 공간을 넘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찾고 머무르며 보훈의 의미를 일상 속에서 체감하고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시민 친화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발굴.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강석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가을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이 감사의 정원에서 가을의 여유를 즐기며 감사와 기억의 의미까지 함께 나누시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시민들이 일상에서 편안하게 역사와 문화를 만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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