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년 '오늘‧내일' 함께 키운다… AI 사다리‧대학가 활력 'G3 서울플랜'에 반영
청년의 ‘내일’ 위한 AI 기본권 보장… 50만 명 생성형 AI 이용권 지원 등 현장 의견 수렴
박노신 기자
park11083@naver.com | 2026-08-18 22:57:55
[뉴스힘=박노신 기자] 서울시가 청년의 미래 역량과 안정적인 일상을 뒷받침할 생활기반을 함께 강화한다. 청년에게 공평한 AI 활용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 AI 사다리’를 놓는 동시에, 청년들의 주된 생활권인 대학가에 활력을 불어넣어 청년이 배우고 일하며 도전할 수 있는 도시환경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청년정책을 서울이 글로벌 TOP3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성장전략으로 보고 있다. 청년 개인의 역량이 성장하고, 청년이 생활하는 지역이 활력을 되찾아야 서울의 미래 경쟁력과 시민 삶의 질도 함께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서울시는 18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G3 서울 기획위원회 주재로 청년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청년의 ‘내일’을 위한 ‘청년 AI 사다리’와 청년의 ‘오늘’을 지탱하는 ‘대학가 상권 활성화’를 두 축으로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김병민 G3 서울 기획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비롯한 기획위원 21명과 서울 소재 대학 총학생회장, 대학 관계자 등 총 66명이 참석해 청년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과 서울시·대학·청년의 역할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G3 서울 기획위원회는 민선 9기 서울시정의 밑그림을 그리는 최상위 민관협력기구다. 서울이 당면한 주요 과제의 대응 방향을 논의하고 이를 실제 사업과 실행계획으로 구체화해 오는 9월 발표할 'G3 서울플랜'에 담는 역할을 맡는다.
첫 번째 주제인 ‘청년 AI 사다리’ 논의에서는 청년정책담당관이 정책의 추진 배경과 세부계획을 발표한 뒤 대학생과 대학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AI 활용의 어려움과 필요한 지원방안을 제안했다.
AI 활용 능력은 이미 학업과 취업, 창업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역량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30대 청년의 생성형 AI 사용 경험은 70%를 넘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고, 기업 10곳 중 7곳도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의 AI 역량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는 7월 2일 청년의 AI 활용 기회를 넓히기 위한 ‘청년 AI 사다리’ 정책을 발표했다. 생성형 AI 이용권 지원과 대학가 ‘서울 AI라운지’ 조성, 기초부터 취·창업까지 연계하는 ‘AI인재 성장코스’ 운영이 주요 내용이다.
서울시는 8월 10일 발표한 2026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학생과 취업준비생 등 청년 50만 명에게 생성형 AI 이용권을 1년간 지원하기 위한 사업비 56억 원을 반영했다.
참석자들은 청년의 AI 역량 확보가 인재 양성과 도시경쟁력 향상을 위한 경제적 과제인 동시에, AI 활용 능력의 차이가 미래 격차로 이어지는 ‘AI 디바이드’를 막기 위한 사회적 과제라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이용권 제공에 그치지 않고 실제 학업과 취업, 창업 현장에서 AI를 능숙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과 공간, 진로 연계를 함께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성균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4학년 이재홍 학생은 “기업과 학교 모두 AI를 강조하지만 청년들은 활용 기회와 접근성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서울시가 AI 활용 기회를 기본권 차원에서 바라본 점이 인상적이고, 비용 부담 없이 배울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주제인 ‘대학가 상권 활성화’ 논의에서는 대학가를 단순한 소비공간이 아니라 청년의 학업과 일자리, 문화와 교류가 어우러지는 생활거점으로 되살리는 방안을 모색했다. 상권활성화과장의 정책 발제와 대학·상인 간 상생협력 사례 발표에 이어 청년과 대학이 지역상권 활성화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서울시는 대학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과 청년의 아이디어를 지역상권에 연결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서울시-대학-상인 간 상시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는 지속가능한 상생협력 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하반기 기존 로컬브랜드 상권과 골목형상점가 가운데 인근 대학과 연계 가능한 상권을 선정해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대학과 학생이 상권의 콘텐츠 기획, 홍보, 축제 등에 직접 참여하는 서울형 대학가 상생모델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경희대학교 일대에서는 상인회-대학-학생회-자치구가 협력해 학생 서포터즈를 운영하고, 대학축제와 상권축제를 연계하는 한편 교과목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상권 활성화 콘텐츠를 발굴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러한 사례를 바탕으로 대학과 상권의 특성을 살린 사업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날 논의된 두 정책을 청년의 역량과 생활기반을 함께 키우는 하나의 성장전략으로 구체화한다. ‘청년 AI 사다리’로 청년 개인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고, 대학가 상권 활성화를 통해 청년이 머물고 교류하며 도전할 수 있는 생활생태계를 조성해 청년과 대학, 지역상권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목표다.
김병민 G3 서울 기획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청년의 성장 기회와 대학가의 활력은 도시 경쟁력의 핵심이며, ‘청년 AI 사다리’와 대학가 상권 활성화는 모두 청년의 성장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이라며 “AI 역량 강화와 대학가 상권 활성화를 통해 청년과 도시가 함께 성장하도록 오늘 논의된 내용을 'G3 서울플랜'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 뉴스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