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경주 월성 수습 비편이 품은 의미 그 답을 찾는 여정의 시작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월성 서편 수습 비편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 학술대회 개최
박노신 기자
park11083@naver.com | 2026-08-11 16:52:09
[뉴스힘=박노신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8월 13일 오전 10시, 국립경주박물관, 한국고대사학회와 함께 '월성 서편 수습 비편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2개의 조각으로 구성된 월성 비편을 조명하는 자리이다. 한 점은 2020년 계림~월성 진입로 구간 발굴조사 중 수습한 것이고, 다른 한 점은 일제강점기에 수습된 것으로 경주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지난해 경주연구소와 경주박물관은 공동 연구 과정에서 두 개의 비편이 하나로 합쳐진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이와 관련하여 올해 2월에는 다양한 방면의 전문 연구자들이 모여 비편의 실물을 살펴보고, 연구 쟁점과 방향을 모색하는 ‘월성 서편 수습 비편 전문가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전문가 포럼에서 제기된 다양한 쟁점을 구체화하여 신라사 및 고구려사의 관점에서 바라본 비편의 해석, 서예사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비편의 서체(書體)와 의미 등을 주제로 학계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논의를 일반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행사는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구성된다. 먼저 오전에는 발견신고 제도의 변화와 문자자료 발견신고 사례에서 드러난 특징을 논의하는 ‘발견신고 매장유산과 문자자료 연구’(전경효,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를 시작으로, 당시 조선총독부박물관 경주분관 직원이던 최남주가 발견했다고 전하는 일제강점기 비편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일제강점기 최남주 발견 비편의 현황과 몇 가지 보정’(이현태, 국립중앙박물관), 신라사 연구자로서 비편에 대한 판독과 해석을 시도한 ‘신라사의 관점에서 바라본 월성 서편 수습 비편의 판독과 해석’(이재환, 중앙대학교)까지 3개의 발표가 이어진다.
오후에는 비편의 서체를 근거로 고구려비일 가능성을 제기한 ‘경주 월성 서편 수습 비편의 판독과 고구려와의 연관성’(기경량, 가톨릭대학교), 6세기 신라 금석문에 등장하는 해서(楷書)의 연원을 비편의 서체에서 찾아본 ‘서예사적인 측면에서 살펴본 비편의 서체’(정현숙, 원광대학교), 5세기 고구려와 신라 관계 속에서 비편의 건립과 파쇄에 이르는 과정에 대해 논의한‘경주 월성 서편 수습 비편의 서체와 역사적 의의’(고광의, 동북아역사재단)까지 3개의 발표가 진행된다.
주제발표 이후 김재홍 국민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권인한(성균관대학교), 백승옥(가야고분군 세계유산관리재단), 이수훈(부산대학교), 윤선태(동국대학교), 안정준(서울시립대학교) 등 어문학 및 신라와 고구려 문자자료 분야의 전문가들과 발표자들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펼쳐진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월성 수습 비편의 제작 주체와 시기 등을 좀 더 명확히 밝히고, 비편에 담긴 역사적 맥락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학술대회는 관심 있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월성 수습 비편은 올해 4월부터 12월까지 경주박물관 신라 천년보고에서 두 조각을 하나로 합친 모습으로 특별 공개 중이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앞으로도 유관기관 및 학계와의 협력을 통해 출토 유물에 대한 융·복합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그 과정과 성과를 국민과 함께 공유하는 적극행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 뉴스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