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행복동행학교 ‘가족동행캠프’ 첫 운영...청소년 마음회복 가족이 함께
서울형 청소년 관계회복 모델 ‘행복동행학교’, 美 보스턴시 청소년정책 연구사례로 주목
박노신 기자
park11083@naver.com | 2026-09-11 21:06:57
[뉴스힘=박노신 기자] 서울시가 정서‧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의 마음회복을 가정에서도 이어간다. 부모와 자녀가 다양한 활동에 함께 참여하며 유대감을 쌓고 마음을 치유하는 행복동행학교 ‘가족동행캠프’를 올해 처음 마련하고, 10월부터 11월까지 목동·마포·광진·성북 4개 청소년센터에서 운영한다.
가족동행캠프는 청소년과 보호자가 일상에서 벗어나 다양한 공동 체험과 소통 활동에 참여하며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고 가족 간 유대감을 높이도록 마련된 행복동행학교의 가족지원 과정이다.
서울시는 정서적 어려움과 또래·가족 갈등, 학교 부적응 등 복합적 어려움을 겪는 위기청소년의 회복에는 청소년에 대한 지원과 함께 가정의 이해와 지지가 중요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부모와 자녀가 일상을 벗어나 함께 체험하고 소통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가족 간 유대감을 높일 수 있도록 행복동행학교 ‘가족동행캠프’를 마련했다.
행복동행학교는 정서적 어려움이나 학교생활·또래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에게 놀이.체험.관계형성 활동을 결합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서울형 청소년 관계회복 사업으로, 그동안 청소년 개인을 중심으로 운영되어 왔다. 가족동행캠프는 단순한 가족여행이나 일회성 체험에서 벗어나 가족 공동 미션, 감정 표현과 대화 활동, 가족 협동 프로그램, 휴식과 치유 활동, 가족의 미래 계획 등을 결합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가족동행캠프는 가족 소통과 관계 회복이라는 공통 목표 아래, 숲 치유, 농촌체험, 가족추억형 등 4개 센터별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성북청소년센터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강원도 영월 하이힐링원에서 캠프를 운영한다. ‘우리 가족 사용설명서’를 통해 서로의 생각과 소통방식을 알아보고, 숲속 해먹 테라피와 쿠킹클래스, 가족우드버닝 체험 등을 진행한다.
마포청소년센터는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충남 청양군 모두휴청소년야영장에서 가족소통.힐링캠프를 진행한다. 보호자를 대상으로 자녀 이해 전문가 특강을 진행하고 자녀는 부모님 선물 만들기 체험활동을 운영한다. 또한 고운식물원, 천장호 출렁다리 등 지역 명소에서 가족사진 찍기 미션을 수행하고, 캠프의 추억을 담은 ‘우리가족 매거진’을 제작한다.
광진청소년센터는 10월 24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가평 대원사에서 마음쉼, 자연교감형 가족캠프를 운영한다. 사찰의 고요한 환경에서 타종과 호흡.마음집중 활동을 통해 가족이 잠시 일상을 내려놓고 서로의 마음을 돌아본다. 이어 자라섬과 남도꽃정원에서 가족이 함께 백일홍, 해바라기 등 가을 꽃을 찾아보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는 ‘가족마음사진관’을 진행해 가족 간 소통과 친밀감을 높일 예정이다.
목동청소년센터는 11월 7일부터 8일까지 경기도 연천 푸르내마을에서 농촌체험형 캠프를 진행한다. 협동 운동회, 고구마 수확, 보리빵 만들기 등 가족이 참여하는 농촌.요리 체험을 통해 공동의 추억을 만들고 가족 간 협동심을 높일 계획이다.
가족동행캠프는 오는 10월부터 11월까지 센터별 30명 내외, 총 120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가족 간 소통과 협력이 필요한 서울 거주 14~19세 청소년을 둔 가족을 대상으로 9월 14일부터 모집한다. 행복동행학교 참여 가족과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가족, 고립.은둔 등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이 있는 가족을 우선 모집한다.
행복동행학교의 청소년 대상 과정은 중장기 관계회복 과정인 ‘유스톡프로젝트’, 학교와 연계해 학교 적응을 돕는 ‘유스톡스쿨’, 친구 사귀기나 공동체 활동을 원하는 일반·위기청소년을 위한 ‘유스톡캠프’로 나누어 운영된다. 아울러 청소년의 긍정적인 변화가 가정에서도 지속될 수 있도록 보호자 자조모임을 함께 운영한다.
유스톡프로젝트는 매주 화.목요일 4개월간 소그룹 놀이.문화예술.야외활동 등을 함께하며 참여자의 관심과 속도에 맞춰 안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으로, 올 상반기 64명에 이어 하반기 60명이 참여하고 있다.
유스톡스쿨은 방과 후 과정, 방학 과정, 자유학기제, 고위기 플러스 과정 등 학교와 연계한 활동으로 상반기 24개 학교 470명이 참여했다.
유스톡캠프는 산림체험.공동체 활동 등 흥미 중심 집중 체험으로 7~8월 154명이 참여했다.
보호자 자조모임은 부모.자녀 갈등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전문가와 함께 청소년기 자녀의 정서와 행동을 이해하는 방법 등을 배운다. 상반기에 총 71명이 참여했다.
행복동행학교의 성과는 사전·사후 효과성 연구로도 확인됐다. 2025년 참여자 389명(청소년 337명, 부모 52명)을 대상으로 사전·사후 변화를 분석한 결과, 청소년의 삶·관계 만족도와 긍정 정서, 자아존중감 및 관계 역량 등에서 전반적인 개선을 보였으며, 참여 부모 역시 부모 효능감 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스톡프로젝트에 참여한 청소년 48명은 일상.가족.친구와 관련된 ‘삶.관계 만족도’가 27.4%(2.85→3.63점), 미래를 희망적으로 느끼는 ‘긍정 정서’가 26.5%(2.79→3.53점),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자아존중감’이 17.8%(2.97→3.5점) 높아졌다. 또래 관계 형성에 필요한 관계 역량도 14.2%(3.17→3.62점) 향상됐다.
자조모임에 참여한 부모(52명)도 삶.관계만족도가 17.5%(3.32점→3.90점), 부모효능감도 10.5%(3.53점→3.9점) 향상되어 보호자가 자녀양육 문제에 이전보다 효율적으로 잘 대처할 수 있음을 나타내었다.
행복동행학교의 놀이·체험 중심 관계 회복 방식은 해외 도시의 청소년정책 연구 사례로도 다뤄졌다. 지난 8월, 미국 보스턴시청은 목동청소년센터 관계자와 인터뷰를 진행해 상담 위주 지원에서 벗어나 청소년이 흥미를 느끼는 활동으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도록 돕는 행복동행학교의 도입 배경과 운영체계, 참여 청소년의 변화 등을 살펴봤다.
가족동행캠프를 비롯한 행복동행학교의 자세한 내용 및 참여 방법은 청소년몽땅 또는 행복동행학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해선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청소년의 마음회복은 프로그램 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이 생활하는 가정에서 이해와 지지를 받을 때 일상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가족동행캠프를 통해 가정이 청소년의 회복을 든든히 받쳐주는 힘이 되도록 서울시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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