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생활사박물관, 시대를 품은 청춘의 기억 '대학에서 우리는' 기획전 개최
학사주점부터 태블릿PC 강의실까지… 청년들의 일상 담은 생활사 자료 대거 공개
박노신 기자
park11083@naver.com | 2026-05-15 22:25:58
[뉴스힘=박노신 기자] 서울역사박물관은 분관인 서울생활사박물관에서 시대별 대학 문화와 캠퍼스 풍경의 변천사를 조명하는 기획전시 '대학에서 우리는'를 5월 15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동아리·축제·학업·취업 준비 등 대학 생활의 경험을 중심으로 197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변화해 온 대학 문화를 조명한다.
전시 구성은 '1부. 낭만의 캠퍼스: 우리들의 대학 문화', '2부. 현실과 낭만 사이: 캠퍼스의 일상과 풍경', '3부. 청춘의 새로운 여정: 사회로 나갈 준비'로 구성했다.
'1부. 낭만의 캠퍼스: 우리들의 대학 문화'에서는 대학 생활의 꽃이라 여겨지는 동아리와 축제 문화를 다룬다. 특히 1980년대에 동아리와 축제를 통해 강화된 학생운동 문화와 대학의 공동체적 성격을 확인할 수 있다.
동아리 문화에서는 민속 동아리와 노래 동아리를 집중 조명하며, 공연 팸플릿, 앨범, 날적이 등 다양한 생활사 자료를 통해 당시 동아리의 활동상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축제 문화에서는 서구문화의 영향을 받은 1970년대의 축제부터, 민속놀이 중심의 대동제까지, 시대에 따라 변화해 온 대학 축제의 모습을 여러 대학의 사진 및 영상 자료와 함께 소개한다.
'2부. 현실과 낭만 사이: 캠퍼스의 일상과 풍경'에서는 강의실과 도서관, 대학가 거리 등 캠퍼스의 대표적인 공간을 통해 대학생의 현실적인 일상을 들여다본다.
대학가에서는 대폿집, 학사주점, 다방, 하숙집이 이어지던 정겨운 골목 풍경부터, 1990년대 이후 화려해진 대학가의 모습을 다룬다. 강의실과 도서관에서는 시험과 과제 등 학기 중 대학 생활을 살펴보며, 수기 학생증과 두꺼운 전공 서적에서부터 체크카드 기능의 학생증과 태블릿 PC로 변화하는 캠퍼스의 풍경까지 함께 보여준다.
'3부. 청춘의 새로운 여정: 사회로 나갈 준비'에서는 대학생들의 취업 준비 과정과 졸업식 풍경의 변화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청년들의 현실을 조명한다.
취업 준비 과정에서는 과거 취업 안내 자료와 잡지부터 최근의 어학 시험 교재와 대외 활동 수료증에 이르기까지 변화해 온 취업 준비 방식의 흐름을 살펴보고, 신문 기사를 통해 당시의 취업 상황과 분위기를 함께 전달한다. 졸업식 풍경에서는 온 가족으로부터 축하받던 과거의 풍경부터, 친구들과 간소하게 사진을 찍거나 졸업 스냅을 남기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마지막을 기록하는 최근의 졸업식 모습을 소개한다.
전시실 내에 관람객이 직접 그 시절의 캠퍼스로 들어간 듯한 생생한 몰입감과 즐길 거리를 더했다.
‘대학 축제 물풍선 포토존’, ‘나의 대학 시간표 만들기’, ‘졸업 축하 현수막 꾸미기’ 등 다채로운 체험 공간을 마련하여,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도 함께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동아리방, 도서관, 다방 등 대학생의 주요 생활공간을 재현하여 실제 대학생의 하루를 들여다보는 듯한 현장감을 높였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대학이 반드시 모든 이에게 필수적인 경로는 아니지만, 한국 사회에서 많은 청년들이 고민과 성장, 관계를 쌓아가는 상징적인 장소로 기능해 온 만큼 청년들의 생활사를 보여주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로 다른 경험을 지닌 세대가 ‘대학'을 매개로 각자의 기억을 나누고 공감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5월 15일부터 9월 27일까지 서울생활사박물관 4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평일 및 주말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공휴일을 제외한 월요일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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