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예비 청년 예술인이 함께 만든 하나의 동네…작품 전시부터 퍼포먼스·워크숍까지
작품 전시에서 벗어나 관람객 참여형 전시, 작가 도슨트, 워크숍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운영
박노신 기자
park11083@naver.com | 2026-10-01 23:00:06
[뉴스힘=박노신 기자] 강동문화재단은 오는 10월 3일부터 11일까지 강동아트센터 아트랑에서 청년 예술인 24명이 함께 준비한 작품 전시회 '지도에 없는 동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예비 예술인 지원사업 '아직은 없는 동네'에 참여한 청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만든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설치·회화·미디어 등 다양한 작품과 함께 공연,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 등을 만날 수 있다.
청년 예술인 24명, 기획부터 창작까지 함께하다
'아직은 없는 동네'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원하는 ‘2026년 예비 예술인 현장 발표 지원사업’으로, 발표 이력이 없는 만 29세 이하 예비 예술인에게 처음으로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제공한다. 강동문화재단은 청년 문화예술단체 문화NOT공장과 협력해 참여자들이 기획과 운영, 행정 업무, 창작 등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하도록 지원했다.
사업에는 기획·운영 분야 8명과 창작·개발 분야 16명 등 총 24명이 참여했다. 서류 심사와 참여자 간 상호 심사, 인터뷰를 거쳐 선발된 청년들은 함께 작업할 동료를 찾는 ‘러닝메이트 워크숍’에서 팀을 구성했다.
특히 참여자들은 예산 배분 토론회를 열어 프로젝트에 필요한 비용을 어떻게 나누고 사용할지 직접 논의했다. 이후 기획 워크숍과 아이디어를 모아 구체화하는 해커톤, 지역 조사, 작품 연구·개발, 중간발표 등을 거치며 작업을 발전시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동안의 창작 과정과 완성한 작품을 지역 주민에게 선보인다.
관람객도 ‘동네 주민’이 되는 참여형 전시
'아직은 없는 동네'는 과거 우물터나 빨래터처럼 사람들이 물을 나누고 서로의 목소리를 들으며 관계를 맺었던 ‘동네’의 의미에서 출발했다. 참여 예술인들은 각자가 생각하는 공동체의 모습을 탐색하고, 그 과정에서 나눈 대화와 만든 작품을 하나의 전시 공간에 담았다.
전시장은 ‘출입 사무소’를 주제로 꾸며진다. 관람객은 입장할 때 ‘입주신청서’ 형식의 안내지를 작성하고 ‘입주 승인 도장’을 받으며 '지도에 없는 동네'의 새로운 주민이 된다. 작품을 감상하면서 전시 속 동네의 구성원으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전시장에는 설치 작품 12점, 회화 5점, 공예 1점, 미디어 2점, 지역 조사 자료 4점 등이 전시된다. 지난 5월부터 이어진 참여자들의 고민과 작업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기록 공간과 사업 현장을 담은 영상도 마련된다.
공연부터 작가의 작품 해설·체험까지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전시 기간에는 참여 예술인들이 준비한 공연과 교육·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10월 3일(토) 오후 5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참여 작가들이 차례로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며 관람객과 전시장을 둘러보는 작품 해설(도슨트)가 진행된다. 관람객은 작품에 담긴 생각과 제작 과정을 작가에게 직접 들을 수 있다.
공연으로는 연극 '한 배우의 공간', 움직임을 표현하는 공연 '갈라진 공간', 무용 '행복주택길'과 '살기 위해 나도 모르게' 등이 마련된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그림 그리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그림 그리기, 무용을 바탕으로 몸을 움직이는 활동을 비롯해 작품과 연계한 설명서 만들기, 도예, 타임캡슐 노트 만들기 등이 진행된다. 이 밖에도 영화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방법과 창작자의 인공지능 활용법을 배우는 교육, 참여 예술인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교류 행사도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청년 예술인의 창작 활동에 관심 있는 관람객과 지역 주민, 예술 분야 진출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고 창작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단·문화예술단체·청년 예술인이 함께 준비한 전시
이번 프로젝트는 강동문화재단과 문화NOT공장, 예비 예술인이 협력해 추진했다. 강동문화재단은 새로운 예술인을 발굴하고 지역의 문화예술 활동을 넓히는 데 힘썼으며, 문화NOT공장은 예술 활동을 시작하는 청년들이 스스로 창작을 이끌 수 있도록 도왔다. 참여 예술인들은 이러한 지원을 바탕으로 자신의 작업을 이어갈 기반을 다지고, 함께 활동할 동료들과 관계를 쌓았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예비 예술인 24명이 기획부터 운영, 행정, 창작까지 직접 참여해 준비한 작품을 지역 주민에게 선보이게 돼 뜻깊다”라며, “청년 예술인들의 새로운 시도가 강동구의 문화예술에 활력을 더하길 바라며, 이들이 자신의 작품을 발표할 기회를 꾸준히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 뉴스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