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추격의 솔로포, 7회 빅이닝 역전...KIA, 두산 6-3 제압
KIA 타이거즈가 천적을 상대로 역전극을 일구었다.
박노신 기자
park11083@naver.com | 2022-04-20 09:44:29
[뉴스힘=박노신 기자]KIA는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차전에서 1-3으로 뒤진 가운데 나성범의 추격솔로포와 7회 4득점 빅이닝 공세를 펼쳐 6-3으로 승리했다.
KIA는 3연승을 거두며 7승7패, 두산은 8승6패를 기록했다. KIA는 최근 3년동안 11승34패2무의 절대 열세였던 두산과 첫 경기를 잡고 기분좋게 출발했다.
두산이 1회부터 웃었다. 김인태가 볼넷을 골라냈다. 1사2루에서 KIA 선발 한승혁의 폭투가 나왔다. 페르난데스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김재환이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쳐내 선제점을 뽑았다.
반격에 나선 KIA는 1회초 1사1,2루에서 최형우의 병살타가 나왔다. 2회초 1사후 소크라테스의 빗맞은 안타와 김석환의 우전안타로 만든 1,3루에서 김민식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나왔다.
두산은 3회 무사 2루, 5회 무사 만루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1-1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그러나 6회초 박세혁 몸에 맞는 볼과 2사후 정수빈과 김인태의 연속 볼넷으로 잡은 2사 만루에서 안재석이 좌전적시타를 터트려 3-1로 달아났다. 예리한 슬라이더를 가볍게 밀어친 타격 기술이 빛났다.
KIA는 6회말 선두타자 나성범이 중월 솔로포(2호)를 터트려 한 점차로 쫓았다. 이적후 챔피언스필드 첫 홈런이었다. KIA는 이어진 2사2,3루에서 김민식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역전에 실패했다. 좀처럼 찬스에서 결정적인 타격이 나오지 않으며 끌려가는 경기였다.
루키 김도영이 실마리를 만들었다. 한 점차로 뒤진 7회 선두타자로 나와 3유간을 빠지는 안타를 쳤다. 홍건희의 폭투때 3루까지 폭풍 질주를 했고, 류지혁의 우전적시타로 홈을 밟아 승부의 균형을 맞추었다. 3경기 연속안타와 3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KIA는 나성범과 최형우가 볼넷을 얻어 만루기회를 잡았고 황대인의 우전적시타, 상대 우익수의 악송구를 틈타 2점을 보태 5-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소크라테스도 장원준을 상대로 좌전적시타를 터트려 6-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두산을 상대로 모처럼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양 팀 선발투수들이 위기를 맞으면서도 꿋꿋하게 버텼다. KIA 한승혁은 5이닝동안 6안타 3볼넷을 내주었지만 3탈삼진을 곁들여 1실점으로 막는 위기 극복능력을 보였다. 윤중현과 이준영이 흔들리며 2실점했으나 유승철이 1⅓ 이닝 무실점(3승)으로 호투하고, 8회는 장현식, 9회는 마무리 정해영이 등장해 역전극을 마무리했다.
두산 선발 곽빈 5이닝 6안타 3볼넷을 허용했지만 2실점으로 막고 승리 요건을 얻었지만 불펜이 무너져 2승에 실패했다. 임창민에 이어 등판한 홍건희가 7회 4실점, 패전을 안았다. 믿었던 필승조 투수의 부진이 패인이었다. 잔루를 양산한 타선도 역전패의 빌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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