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보안검색 통과한 반입금지 물품 73건, 황운하“검색장비 성능검사 기준 강화해야”
- 황운하, 미적발 사고 원인 분석 통한 성능검사 기준 보완 및 검색기술 개선 촉구
박노신 기자
park11083@naver.com | 2026-10-22 17:53:41
[뉴스힘=박노신 기자] 국내 공항에서 실탄과 칼 등 항공기 반입금지 물품이 보안검색을 통과한 사례가 2021년부터 올해 9월까지 73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항공안전기술원이 실시한 엑스선검색장비 성능검사에서는 부적합 장비가 한 대도 확인되지 않아, 실제 사고 사례를 바탕으로 검사기준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은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황호원 항공안전기술원 원장을 상대로 공항 보안검색장비의 성능검사 현황을 점검하고, 위해물품 미적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검사기준 보완과 검색기술 개선을 촉구했다.
황 의원이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6년 9월까지 국내 공항에서 발생한 보안검색 미적발 사례는 총 73건으로 집계됐다. 한국공항공사가 관리하는 14개 공항에서 65건, 인천국제공항에서 8건이 발생했다.
미적발 물품에는 실탄 및 공포탄 20건, 탄창 및 가스총 2건, 과도 4건, 커터칼·가위 7건 등이 포함됐다. 공항 보안검색에서 걸러지지 않아 보호구역이나 항공기 기내까지 반입됐으며, 도착 공항에서 뒤늦게 적발되거나 승객과 승무원의 신고로 확인된 사례도 있었다. 실제 발견된 사례만 통계에 포함된 만큼, 끝내 적발되지 않은 물품은 집계에서 빠졌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11월 청주공항에서는 커터칼이 보안검색을 통과해 기내에서 사용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사고 이후 당시 엑스선(X-ray) 영상을 다시 확인한 결과 커터칼로 추정되는 물품이 발견됐지만, 청주공항 측은 숙련된 보안검색 감독자도 식별하기 어려운 영상이었다고 설명했다.
황 의원은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검색요원의 판독 능력뿐 아니라 검색장비가 위해물품을 얼마나 정확하게 보여주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엑스선검색장비의 성능인증 기준에는 가느다란 금속선을 식별하는 와이어 탐지와 일정 두께의 강철에 가려진 납 숫자를 식별하는 단순 투과능 등이 포함돼 있다. 시험용 물체를 정해진 위치에 놓고 장비의 영상 품질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실제 승객의 가방에는 여러 물품이 겹쳐 있고, 칼과 같은 위해물품도 놓인 방향에 따라 화면에서 다르게 보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장비가 위해물품을 충분히 식별할 수 있는지 현행 기준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렵다는 것이 황 의원의 지적이다.
이에 황 의원은 관계기관과 함께 위해물품 미적발 사고의 원인을 면밀히 살펴보고, 장비 성능과 관련한 문제점이 확인될 경우 성능검사 기준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항 보안검색은 위해물품의 기내 반입을 차단하는 동시에 승객들의 불편도 최소화해야 한다며, 검색장비의 탐지 성능과 처리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적 개선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
[ⓒ 뉴스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