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일자리통합지원센터, 맞춤형 지원으로 취업자 25.7% 증가

통장 압류 겪던 77세 구직자 환경미화원 취업…노숙 생활 이어온 57세 구직자 7개월째 근속

박노신 기자

park11083@naver.com | 2026-07-31 22:53:24

▲ 강남구통합일자리센터 일러스트
[뉴스힘=박노신 기자] # 77세 여성 A씨는 근로 의지가 있었지만 과거 채무로 통장이 압류돼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센터는 행복지킴이통장 제도를 안내하고, 연령과 체력을 고려해 거주지 인근 아파트의 오전 시간제 환경미화원 일자리를 발굴했다. 센터 담당자는 구인처를 직접 찾아 A씨의 성실함과 건강 상태를 설명하며 고령자 채용에 대한 우려를 해소했다. 그 결과 A씨는 취업에 성공해 안정적으로 급여를 받으며 경제적 자립을 이어가고 있다.

# 교통사고 후유증과 장기간의 노숙·찜질방 생활로 주거 기반이 무너졌던 57세 여성 B씨도 센터의 밀착 지원으로 단체급식조리원 일자리를 얻었다. 초기 취업 과정에서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자 센터는 B씨의 성향과 근로 환경을 다시 분석해 일자리를 연결했다. 취업 후에도 정기적인 상담과 사후관리를 이어간 결과 7개월째 근무하고 있다.

강남구는 지난해 11월 기존 일자리센터를 일자리통합지원센터로 개편한 뒤 올해 상반기 1,793명의 취업을 성사시켰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26명보다 25.7% 증가했다. 단순한 구인·구직 알선을 넘어 금융과 주거, 복지 문제까지 함께 살피는 통합형 맞춤 고용서비스가 성과로 이어졌다.

센터는 기초상담과 심층상담을 통해 구직자의 경력과 희망 직종, 생활 여건을 세밀하게 파악한다. 취업을 가로막는 문제를 먼저 살핀 뒤 필요한 금융·복지제도를 연계한다. 구직자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발굴하고 취업 후 적응과 장기근속도 지원한다.

올해 상반기 센터에 등록한 구직자는 3,271명이다. 구인기업은 601곳으로 집계됐다. 센터는 구직자와 기업의 조건을 비교해 3만 6,511건의 구인·구직 알선을 진행했다.

흩어져 있던 일자리 정보도 한곳으로 모았다.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해 강남구 공공일자리와 ‘고용24’의 민간 채용정보, 직업교육, 취업 지원사업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구직자가 여러 기관과 사이트를 찾아다니지 않고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게 했다.

현장 채용도 확대했다. 서울강남고용복지플러스센터와 함께 상반기 ‘구인기업 초대의 날’을 8차례 열었다. 10개 기업과 구직자 148명이 현장 면접에 참여해 20명이 채용됐다.

구는 하반기에도 심층상담부터 취업 알선, 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지원체계를 강화한다. 기업과 구직자의 수요를 분석해 지역 특성에 맞는 신규 일자리 사업도 발굴할 계획이다.

김현기 강남구청장은 “구직자에게 단순히 일자리 정보만이 아니라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세심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며 “한 사람 한 사람의 어려움을 살피며 안정적인 취업과 경제적 자립으로 이어질 때까지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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