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서울시 정신건강관리사업 우수기관 선정

아동부터 노년까지 끊김 없는 정신건강 지원…중독·자살예방·응급대응까지 선도 모델 제시

박노신 기자

park11083@naver.com | 2025-10-30 17:45:09

▲ 서울시 정신건강사업 유공표창 시상식
[뉴스힘=박노신 기자] 꿈이 모이는 도시, 미래를 그리는 강남구가 서울시가 주관한 ‘2025년 정신건강관리사업’ 평가에서 ‘사업으뜸이(우수기관)’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보건복지부 평가와 시정방향 이행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한 성과를 낸 기관에 이 상을 수여한다. 강남구는 생애 전 주기를 아우르는 통합 정신건강 체계와 중독·자살예방·응급대응 분야에서의 성과를 두루 인정받았다.

강남구보건소는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청소년심리지원센터를 직영하며, 연령별 맞춤형 서비스로 구민의 마음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올해 운영한 마음챙김 강좌, 구민심층상담, 찾아가는 정신건강검사 등에 2,000여 명이 참여했고, 고위험 정신질환자 발굴 및 집중 사례관리를 통해 조기 개입 효과를 높였다. 정신질환자의 생활복지까지 지원하는 ‘행복드림 돌봄서비스’도 민관 협력체계로 운영 중이다.

중독 대응도 강남구 정신건강 정책의 중요한 축이다. 청소년·학부모·교직원 1,300여 명을 대상으로 중독예방 수요 조사를 실시하고, 개인 맞춤 심리상담·치료·교육을 총 1,283회 제공했다. 특히 ‘디지털 디톡스 챌린지 – 50일의 도전’ 프로그램은 서울시 최초의 장기 참여형 중독개입 모델로, 참여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평균 38.2% 감소하는 유의미한 결과를 냈다.

자살예방 분야도 모범 사례로 손꼽혔다. 관내 25개교 15,000여 명의 청소년에게 생명존중교육을 제공했고, 구청 직원과 구의원을 대상으로 생명지킴이 교육을 의무화했다. 강남역 인근 고층건물 투신 예방을 위해 경찰·소방과 협력한 옥상 안전진단과 환경개선도 실시했다.

정신응급 대응에서도 강남구는 선도적 역할을 했다. 서울시 공모를 통해 정신응급 공공병상 운영 자치구로 선정돼, 병상가동률 85.3%를 기록하며 24시간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강남구는 여기서 나아가 중독 문제 대응의 전문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도 설립 중이다. 올해 11월 10일 개소 예정인 이 센터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을 수탁기관으로 선정하고, 알코올, 약물 및 마약류, 도박(게임), 디지털(인터넷) 등 중독 문제에 대한 예방–치료–재활을 통합 지원하는 전국적 선도모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신건강 지원과 청소년 중독예방, 자살예방 체계 구축 등 통합적 접근이 이뤄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주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정신건강 서비스를 강화해, 마음이 건강한 도시 강남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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